이상득 14시간 조사.
포스코 비자금 조성 의혹에 연루돼 검찰에 소환된 이상득 전 새누리당 국회의원(80)이 14시간이 넘도록 조사받은 뒤 귀가했다.
이 전 의원은 지난 5일 오전 10시22분께부터 6일 오전 0시33분께까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은 뒤 집으로 돌아갔다.
그는 검찰 조사를 마치고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를 나서면서 “조금 피곤하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정준영(67) 전 회장 선임에 개입했다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개입) 안 했다”고 짧게 대답했다.
“정 전 회장에게 특혜를 제공했는가”,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혐의 인정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선 “오해가 없도록 (검찰에) 잘 해명하고 간다”고 대답한 뒤 청사를 떠났다.
이 전 의원에 대한 소환조사는 검찰이 포스코 수사를 시작한 지 약 7개월 만에 이뤄졌다.
이 전 의원은 지난 2012년 저축은행으로부터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 돼 1년 2개월 간의 수감 생활을 마치고 만기 출소한 지 2년 1개월여 만에 검찰 조사를 받았다.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조상준)에 따르면 이 전 의원은 측근이 실소유한 포스코그룹의 협력업체를 만들고 포스코가 이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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