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광명역에 3번째 도심공항터미널”

박완수 인천공항공사 사장 “리무진 이용시 50분내 도착 국민 접근성 높이기 용역 추진”

인천국제공항공사가 KTX 광명역에 도심공항터미널 운영을 추진하고 나섰다.

박완수 공항공사 사장은 6일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 인천공항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관련 용역을 추진 중이다”면서 “용역 중간 검토 결과 KTX 광명역에 대규모 도심공항터미널을 건설하는 방안이 가장 효율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전국 지방공항에서 인천공항으로 향하는 항공편을 증설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지만, 지방공항 활성화에 따른 반대 여론 등이 심해 대체 방안을 고심하다 보니 이 같은 방안이 나왔다”면서 “경부선과 호남선이 모두 정차하는 광명역에서 리무진 버스를 이용하면 40~50분 안에 인천공항에 도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항공사의 계획대로 KTX 광명역에 도심공항터미널이 건설될 경우 서울 삼성동·서울역에 이어 3번째 도심공항터미널이 된다. 도심공항터미널에서는 탑승 수속 및 수하물 탁송, 출입국관리사무소 출국심사 등을 받아 편리하게 출국할 수 있다.

공항공사는 사업계획안이 마련되는 대로 국토교통부, 코레일 등 유관기관과 협의를 통해 사업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하지만 KTX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 운영으로 기존 인천공항~검암역~서울역 KTX 운행이 타격을 입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현재 이 노선은 국토부의 편리한 교통 구축 계획에 따라 수천억 원이 투입돼 하루 20차례(경부선 12회, 호남선 4회, 전라·경전선 각 2회) 운행 중이다. 다만 인천공항에서 서울역까지 47분가량 소요,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공항이용객의 불만도 만만치 않다.

이에 대해 박 사장은 “장기적으로 인천발 KTX가 출발하면 이를 영종도까지 잇는 방안 등이 추가로 검토될 수도 있다”며 “임기 내에 인천공항 접근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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