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로스는 구조주의의 패러다임을 정립하는 데 공을 세운 인류학자로 <슬픈 열대>, <구조인류학>, <야생의 사고> 등의 연구와 저술을 통해 인류학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야만’이라 부르는 민족 속으로 직접 들어가 탐구, 야만과 문명의 이분법적 경계를 신랄하게 비판했던 석학이다.
이번에 출간된 책은 스트로스가 2000년까지 11년 간 이탈리아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에 쓴 16편의 글을 모았다. 책 제목은 1993년 쓴 동명의 글에서 따왔다. 종교, 광우병 파동, 여성의 지위, 식인 풍습, 다민족국가에서의 인종차별 등 시대의 뜨거운 쟁점을 살핀다.
야만과 문명이 아니라, ‘복잡한 사회’와 ‘원시적이거나 태고적’인 것으로 분류하는 그의 원칙은 흔들림없다. 두 사회에 있어 큰 차이가 존재하지 않고 다른 모양과 형식이지만 그 의미는 같다는 것을 강조한다.
또 20세기 후반에 쓰인 글의 쟁점들이 2015년 현재까지 뜨겁게 전 세계를 관통하고 있어 씁쓸하다. 값 1만3천원
류설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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