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청소년 버스요금 인하 촉구

“서울·인천과 환승제 같이 쓰면서 할인율은 절반 불과”

경기도내 청소년 버스요금 할증률이 서울이나 인천보다 높아 비판(본보 9월3일자 5면)에 직면하자 경기도의회가 의회 차원에서 청소년 버스요금 인하를 강력 촉구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청소년 버스요금 할인율이 서울시나 인천시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도의회는 7일 이재준 의원(새정치민주연합ㆍ고양2)이 대표발의한 ‘경기도 청소년 버스요금 할인율 수도권 수준 인하(30~40%)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

 

이 의원과 건의안에 따르면 현재 서울, 인천 간선버스의 청소년 요금의 경우, 일반요금에서 적게는 30% 많게는 40%까지 할인해 주고 있는 반면 경기도 할인율은 20%에 그치고 있으며 교통카드가 아닌 현금은 더욱 할인율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청소년 할인율을 조사한 결과, 서울시가 현금 23.1%ㆍ교통카드 40%, 인천시는 현금 30.8%ㆍ교통카드 30.4%를 각각 적용하고 있으나 경기도는 현금 15.4%ㆍ교통카드 20%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도는 최근 할인율을 조정하면서 청소년이 주로 이용하는 일반버스는 전면 배제하고 별로 이용하지 않은 좌석버스와 광역버스에만 추가 할인율을 적용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게다가 카드 할인율은 거론조차 하지 않아 정부 정책에도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재준 의원은 “서울, 경기, 인천은 수도권 환승할인제도를 공통으로 도입하고 있어 청소년 할인정책에 있어 경기도만 분절된 버스요금 정책을 채택할 필요가 없다”면서 “준공영제 등 정책수단이 다르다는 이유로 할인혜택에 차별이 있어서는 안되며 버스회사와의 문제라면 그것을 해소하는 것 또한 경기도의 몫이지 청소년의 책임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도의회는 모든 버스의 청소년 할인(현금 및 카드이용)을 서울, 인천 수준(할인율 30~40%)과 같이 전면 재조정 해 조속한 시일내에 발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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