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급량 11만3천t, 2천234억원 달해
우리 농산물 유통의 중심축인 농협공판장에서 취급한 수입 농산물이 최근 4년간 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박민수 의원(새민연)이 농협으로부터 제출받은 농협공판장 수입농산물 취급현황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전국 78개소 농협공판장의 수입농산물 취급량은 11만3천t, 금액으로는 2천234억원에 달했다. 지난 2010년 8만5천t, 1천514억원에서 4년 만에 33%나 늘어난 것이다.
수입산 농산물 종류별 취급액 규모는 과일류가 지난해 1천769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채소류 259억원, 기타 206억원이다. 품목별로는 과일류 중 바나나가 83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채소류에서는 당근이 84억원 수준으로 취급량이 많았다.
지난 한 해 동안의 수입 농산물 취급량 및 취급액을 공판장별로 살펴보면, 전국 78개소 공판장 중에서 가락공판장이 1만1천905t, 217억3천100만원 수준으로 수입농산물을 가장 많이 취급했다. 이어 구리공판장 9천279t, 152억6천600만원이었으며 대전공판장 8천427t, 171억6천300만원으로 확인됐다.
지역농협에서는 인천의 원예(삼산)공판장이 6천92만t, 108억9천500만원 상당으로 가장 많은 수입 농산물을 취급했다. 경기지역에서는 안양원예 공판장이 3천473t, 70억5천400만원 상당의 수입농산물을 취급했고, 수원원예 공판장 1천732t, 35억3천600만원, 부천원예 공판장은 290t, 6억8천600만원 상당의 수입농산물을 들였다.
박민수 의원은 “국내 농산물 판매를 촉진해 농민들의 이익 증진과 상생을 도모해야 하는 농협이 수입 농산물을 대거 유통하는 것은 농심을 저버린 행태”라며 “수입 농산물 유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는 없지만, 국내 농산물 판로 개척과 지원 방안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농업인의 이익을 증대할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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