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숲 전문가 슈벤두 ‘10배 빠른 숲’ 비법 전수

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초청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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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 주관으로 7일 도의회 소회의실에서 열린 GRI 의정 콜로키움 행사에서 숲의 명인 슈벤두 샤르마가 10배 빠른

숲 조성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김시범기자

세계적 생태숲 전문가인 인도 출신의 ‘슈벤두 샤르마’(어포리스트 설립자)가 경기도의회를 찾아 10배 빠른 숲 조성 비법을 공개, 눈길을 모았다.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위원장 오세영)가 7일 경기연구원과 공동으로 개최한 글로벌 숲 공유 프로젝트-10배 빠른 숲 만들기’ 주제의 의정콜로키움에서 슈벤두는 기존 관례화 된 방법보다 10배 정도 빠른 속도의 조림 조성방법을 전수했다.

 

그는 이날 강연에서 자연적인 숲 생성을 촉진하는 6단계 어포리스트 비법을 공개했다. 우선 ‘토양 조사’를 시작으로 ‘부족한 영양분 보충’, ‘지역 생육에 적합한 토착종 조사’, ‘별도의 공간에서 묘목 육종’, ‘지역사회와 학교가 참여하는 묘목심기’, ‘잡초제거 및 물주기’ 등 6단계 작업을 사진자료와 함께 설명했다.

그는 이런 방식을 통해 숲이 무성해 질 수 있는 환경적인 발판을 단기간에 조성해 주면서 다양한 종자가 일시에 발아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실제 적용 결과, 1천㎡ 면적의 집 뒤뜰이 7개월 만에 나무 300그루에 종류 또한 42종류의 숲을 형성했고 여기에는 20종의 유실수가 있어 계절별 과일을 맛보고 있다고 밝혔다.

 

슈벤두가 인도에서 이런 숲의 혁명가 이름을 얻게 된데는 지난 2009년 인도를 찾은 잠재자연식생(potential natural vegetation) 이론의 창안자 미야와키 아리카 박사의 덕분이다.

그의 글로벌 숲 재활공유 프로젝트에 감복, 직업이 자동차 엔지니어였던 그는 생태숲 조성 전문가로 태어나 세계적 숲 전문가로 제 2의 인생길을 걷고 있다. 지금은 인도는 물론 싱가포르, 미국 등지에서 다양한 내용의 숲 가꾸기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슈벤두를 초청한 양근서 의원은 “슈벤두의 프로젝트가 우리나라에서 성공할 경우, 대대적 숲의 혁명이라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며 “다만 식재목적, 관리방법의 적용 등 이같은 이론이 국내에서도 적합한지는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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