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자가용… 고물차 바가지 ‘주의보’

인천 중고차시장 ‘용도변경 차량’ 대량 입고설 
차량 전력 쉬쉬~ 소비자 유혹

인천지역 중고자동차 시장에 용도변경 차량이 대량으로 들어왔다는 소문이 돌고 있어 구매객의 주의가 요구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렌터카나 택시 등 영업용으로 사용하던 차량을 용도 변경해 일반인이 구매할 수 있도록 일반 자가용으로 바뀌어 중고차 시장 등에서 판매된다. 이들 용도변경 차량은 연식에 비해 짧은 주행거리를 갖고 있으나, 차량 편의 옵션이 거의 없는 등의 특징이 있다.

 

특히 상당수 용도변경 차량이 운전습관이 각각인 여러 운전자에 의해 별다른 차량 관리 없이 운행됐기 때문에 차량 쏠림이나 변속기 이상 등의 문제가 잦다.

 

이런데도 중고차 매매업체는 자동차의 용도변경 사실은 감춘 채 고객에게 “옵션은 적어도 주행거리가 짧은 걸 보면 차량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엔진이 그만큼 튼튼하다”고 유혹한다.

 

일반인은 차량에 대한 풍부한 지식을 갖고 있지 않으면 용도변경 차량을 육안으로 구분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중고차를 구입하기 전에 반드시 차량의 등록원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차량 등록원부를 떼면 전 차주의 정보가 기록되기 때문에 렌터카 업체 소유였는지 등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또 직접 시승해 아이들링은 고른지, 적당한 RPM(분당 엔진 회전수)에서 변속이 이뤄지는지 등에 대한 점검도 필수다.

 

카마스터 A씨(37)는 “귀찮더라도 조금만 신경 쓰면 사고차량인지, 용도변경 차량인지 구분할 수 있다”며 “최근에는 딜러도 많이 투명한 거래를 하고 있지만, 주의해서 나쁠 것은 없다. 신중을 기해야 안전하고 오래 탈 수 있는 차를 구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인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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