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 고양시장, 북부구간 통행료 인하 '광폭 행보'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북부구간 통행료 인하를 위한 최성 고양시장의 ‘광폭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최 시장은 지난달 25일 고양IC에서 1인 시위를 벌인데 이어 8일 국회 정문 앞 1인 시위와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북부구간 통행료 인하를 강하게 요구했다.

최 시장은 이날 오전 11시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장에 출석해 “통행료 인하를 위해서는 국민연금관리공단의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토교통부가 국민연금관리공단에 그동안 수차례 통행료와 관련해 시정명령을 내렸지만 모두 지켜지지 않았다”며 “국민연금관리공단은 국토교통부보다 더 높은 곳에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최 시장은 “통행료 인하와 관련된 법 개정과 연구 용역, 관계 기관 협의 등이 언제 끝날지 모르고 시간 끌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정기국회에서 법 개정 등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광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이 의원들의 통행료 인하 요구에 “관계당국과 전문가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겠다”는 대답만 되풀이하자, 최 시장은 “(15개 지자체는) 특단의 대책을 강구할 것이다”라고 되받아쳤다.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김태원(덕양을ㆍ새누리당), 이노근(노원갑ㆍ새누리당), 정성호(양주동두천ㆍ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질의에 나서 국민연금관리공단을 상대로 북부구간 통행료 인하를 촉구했다.

이들 의원은 “남부구간에 비해 북부구간이 2.5배에서 10배가량 비싸다. 국민연금관리공단만 민자도로에 투자해 놓고 높은 이자(48%)를 받고 있다. 불공정한 북부구간 통행료는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한 뒤, 국토교통부 도로국장에게 통행료 인하를 주문했다.

한편 고양시와 서울 성북구 등 경기와 서울 15개 지자체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북부구간 통행료 인하를 위해 공동으로 대처하고 있으며 현재 180만명이 서명 운동에 참여했다.

고양=유제원ㆍ김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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