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신상담’ 1년… 당당한 우승후보

[프로배구 전력분석] 4. 인천 대한항공(男)·흥국생명(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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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
인천을 열고로 하고 있는 남녀팀 과 이 오는 10일 개막하는 프로배구 NH농협 2015-2016시즌 V리그에서 강력한 전력을 구축, 나란히 우승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두 팀은 공교롭게도 지난 시즌 나란히 정규리그에서 각각 4위에 머물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아깝게 실패했다.

지난 2005-2006 시즌에서 정규리그 4위에 머문 후 지난 8시즌 동안 줄곧 2ㆍ3위를 기록했던 은 지난 시즌 9년 만에 ‘봄배구’ 무대를 밟지 못했지만 이번 시즌 각 팀 감독들로부터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을 받았다.

 이 우승후보로 지목된 것은 국가대표 주전 세터이자 프로배구 최고 연봉(5억원) 선수인 주전 세터 한선수가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은 김학민, 신영수, 곽승석, 정지석 등 국가대표급 토종 거포들에 3년째 한솥밥을 먹고 있는 ‘쿠바 특급’ 마이클 산체스 등 화려한 공격진을 보유하고도 세터진이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이번 시즌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한선수의 복귀로 다양한 공격루트를 가동할 수 있게된 은 이미 연습경기를 가진 다른 팀 감독들로부터 이구동성으로 단연 우승후보로 지목을 받고 있다.

 다만 두터운 좌우 공격진에 비해 김형우, 김철홍, 전진용 등으로 구성된 센터라인은 다소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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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국생명
다행히 내년 1월 상무에서 제대하는 진상헌과 심장 수술 후 회복 중인 ‘이적생’ 하경민이 가세하면 마지막 센터 퍼즐 조각을 완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박미희 감독이 이끄는 여자부 도 1강인 화성 IBK기업은행에 맞설 우승후보로 부상했다. 프로 출범 초기 최강으로 군림하다가 주전들의 이적으로 최근 수년 동안 약체팀으로 전락했던 은 이번 시즌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에서 수비력이 좋은 장신 레프트 테일러 심슨(190㎝)을 데려와 전력을 보강했다.

 테일러의 가세로 은 프로 2년차가 된 국가대표 레프트 이재영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전망이며, 라이트는 공윤희와 정시영이 맡게 됐다. 센터는 수준급 기량을 지닌 김수지, 김혜진이 버티고 있다.

의 걱정은 국가대표인 주전 세터 조송화가 무릎이 좋지 않아 개막전 출전이 불투명해 백업 세터인 김도희가 나설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지난해 여자 6개팀 가운데 평균 연령이 가장 어렸을 정도로 세대교체가 이뤄져 경험만 축적하면 충분히 우승도 넘볼 수 있는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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