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 윤리위원회가 정몽준 FIFA 명예 부회장 겸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에 대해 자격 정지 6년 처분을 내렸다.
FIFA 윤리위는 8일 성명에서 지난 2010년 정 회장이 우리나라의 월드컵 유치를 위해 동료 집행위원들에게 국제축구발전기금을 설명하는 서한을 보낸 것을 문제 삼아 이 같은 징계를 내렸다. 축구발전기금은 당시 한국유치위원회의 공약 사항이었다.
자격정지 6년이 확정되면서 정 회장은 오는 26일 마감되는 FIFA 차기 회장직 후보에 등록할 수 없게 됐다. 정 회장의 강력한 경쟁자인 유럽축구연맹 미셸 플라티니 회장도 이날 비리 혐의로 FIFA 윤리위로부터 자격정지 90일의 징계를 받아 후보 등록이 불가능해졌다.
정 회장은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 제소를 통해 이번 징계에 대응할 예정이다. 그러나 오는 후보 등록마감일까지 CAS로부터 윤리위의 결정을 뒤집는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정 회장은 전날 윤리위의 제재 움직임에 대해 “내가 강력한 후보라고 생각해 (블라터 회장의 지배 아래 있는) FIFA 윤리위가 나에게 큰 시련을 주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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