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자격정지 6년…FIFA 회장 도전 사실상 좌절



정몽준 자격정지 6년.

정몽준 자격정지 6년…FIFA  회장 도전 사실상 좌절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64)이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자격정지 6년의 징계를 받아 FIFA 회장 도전도 사실상 좌절됐다.

FIFA는 지난 8일(현지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윤리위원회가 정몽준 FIFA 명예 부회장 겸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에게 자격 정지 6년과 벌금 10만 스위스 프랑(약 2억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제프 블라터 회장과 제롬 발케 사무총장,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 등에 대해선 각각 자격정지 90일을 내렸다.

윤리위는 성명을 통해 “이들에 대한 산하 조직의 조사 결과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징계는 발표와 동시에 유효하며, 징계 대상자들은 해당 기간 자국은 물론, 국제적으로도 축구 관련 행위가 일체 금지된다.

정 명예회장은 이에 따라 오는 26일로 마감되는 차기 FIFA 회장 선거에 후보로 등록할 수 없게 됐다.

정 명예회장 측은 곧바로 “스위스에 있는 스포츠 중재재판소(CAS)에 이의를 제기하는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후보 등록 마감일인 오는 26일 전까지 CAS로부터 윤리위의 결정을 뒤집는 판결을 얻어낼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앞서, 윤리위 산하 조사국은 정 명예회장이 지난 2010년에 2022년 월드컵 유치전 과정에서 기금 7억7천700만 달러(9천184억원)를 조성, 축구 발전을 위해 쓰겠다는 서한을 FIFA 집행위원들에게 발송한데 대해 15년 자격정지, 정 명예회장이 윤리위를 비판한 데 대해선 추가로 4년의 자격정지를 구형했었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