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활성화·이웃사랑… 따뜻한 분위기 조성 ‘최선’

김명수 부평 깡시장 상인회장 
불우이웃돕기·시장체험행사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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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부평구 부평동의 전통시장은 부평종합시장과 진흥종합시장, 문화의 거리, 부평 깡시장 등 4개로 이뤄졌다. 하지만 인천시민 대다수가 ‘부평 깡시장’을 베스트로 꼽을만큼 지역에서 깡시장의 네임밸류는 압도적으로 이곳의 부흥에 앞장선 이가 바로 김명수 부평 깡시장 상인회장(58)이다.

 

김 회장은 부평지역서 유일하게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대목을 놓치지 않고, 참여해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도록 힘쓰고 있다. 특히 깡시장을 찾는 주민과 함께 불우이웃 돕기 행사를 열고 있다. 상인들의 참여율은 100%에 가깝다. 또 지역 청소년들을 위해, 초·중·고교생 전통시장 체험 행사도 계획 중이다. 시장 이용객 편의를 위해 50평 규모의 무료 쉼터도 개설, 이곳에서 인터넷이나 와이파이, 휴대전화 사진 인화 등의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 시대의 흐름에 뒤처지지 않으려 무한 노력을 벌이고 있다.

 

이처럼 김 회장의 노력이 곳곳에 숨어 있는 데는 4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 IMF로 두 차례에 걸친 뼈아픈 사업실패를 경험한 뒤 절벽에 서는 심정으로 부평 깡시장에 정착해 비로소 삶의 용기와 희망을 얻었기 때문. “깡시장이 곧 집이요, 상인들은 가족”이라고 못 박은 김 회장. 그렇게 좋아하던 술도 줄이고 잠자는 시간을 아껴 ‘깡시장’ 발전에 밑거름이 되겠다는 일념이다.

 

그는 “대형 ‘SSM’의 거대 자본에 맞설 수 있는 것은 상인 회원 개개인이 ‘우리’라는 단결된 힘으로 모두가 주인이라는 마인드로 인간적이고 따뜻한 장터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말한 뒤 “새로운 환경에 도태되지 않고 지속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이 원하는 바를 갖춘 준비된 시장으로 발전시킬 때라야 비로소 전통시장의 자리를 되찾을 수 있다”라고 끝맺었다.

 

이인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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