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연 하남시사회복지協 사무국장
푸드뱅크 사업으로 결식아동 등 돕고
“나눔이 절실한 곳에 민간 복지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생활밀착형 봉사활동을 전개하기 위해 꾸준히 역량을 결집하고 있습니다”
하남지역에서 나눔문화와 복지서비스 정착을 위해 발 벗고 나선 참 일꾼이 주위의 시선을 끌고 있다. 조혜연 하남시사회복지협의회(이하 협의회) 사무국장(사회복지사1급·47)이 주인공. 지난 2006년 발족한 협의회에서 8년째 사무국장을 맡아 △푸드뱅크 △사회복지정보센터 △휴먼네트워크 △사회복지자원 봉사관리 등 총 4개의 사업을 꾸려가는 살림꾼이다. 여기에 장애시설 등 80여 개 회원기관의 예산과 후원금 등 4억8천여만원의 한해 살림살이를 도맡아 집행·관리하고 있다.
이 중 그가 각별히 신경 쓰는 부분이 푸드뱅크 사업. 식품·생필품, 제조·유통기업은 물론 개인과 가정으로부터 식품 등을 기부 받아 결식아동·독거노인 등 소외계층에게 식품과 생필품을 지원하는 물적 자원 전달체계로 캔·식품 하나로도 누구나 쉽게 기부에 동참할 수 있는 나눔이기 때문이다.
그는 “협의회 산하기관인 푸드뱅크에서 지역 초·중·고교에서 배식 후 남은 음식을 도시락으로 만들어 한해 평균 4천500의 어려운 독거노인과 장애인가정 등에 전달”했다며 “우리나라는 연 16조 원의 음식물을 고스란히 버리는 상황에서 음식물 재활용 사업은 국가적으로도 절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최근 저소득 소외계층 자녀에게 학업지원금을 전달하는 SNS 장학기금 모금을 통해 결손가정의 학생들을 돕고 있는데다 ‘무한돌봄 행복네트워크팀’을 운영해 돌봄대상자 80가구를 발굴했다. 별도로 570여 회에 걸쳐 사회복지시민대학 운영과 사회복지자원봉사 인증관리요원사업, ‘사회복지종합전보망’을 통한 지역사회의 복지정보를 제공 등을 통해 30여 명에게 자매결연(후원자)을 맺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조 사무국장은 “현재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복지 서비스의 비중이 날로 높아지는 이때 수혜 대상자의 증가와 지자체의 지역복지재정지원의 한계, 사회욕구의 다변화에 따른 대응부족 등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여전히 사회복지서비스에 대한 정부와 기업의 유기적인 협동이 부족한데다 최일선에서 사회복지를 담당하는 사회복지사는 그저 ‘봉사자’라는 잘못된 인식이 팽배해 아쉽다”라고 말했다.
한편, 위의 공으로 지난 2012~2013년 한국사회복지협의회장과 경기도지사 표창상 등을 수상했다.
하남=강영호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