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안의 중국시대 개막… ‘인-차이나 프로젝트’ 시동
베이징·칭화대 분교 유치·中 관광객 특화마케팅 강화
지리적 이점 살려 대륙 진출, 교류·협력사업 본격 추진
‘인천 안의 중국’ 시대가 열린다.
인천시는 인천과 중국의 경제, 문화, 관광, 교육 분야 교류를 확대하는 ‘인-차이나 프로젝트(In-China Project)’를 본격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시는 이날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유정복 시장 주재로 ‘인-차이나 프로젝트 종합보고회’를 열고 중국 관련 핵심 사업을 확정했다.
‘인-차이나 프로젝트’는 지난 6월 1일 한·중 FTA 체결, 중국 주도의 AIIB 은행 설립 등 한중 관계가 급변하고 있는 것을 감안해 인천과 중국의 경제·문화적 교류를 활성화하고, 인천이 대 중국 전진기지로 자리 잡을 수 있는 전략을 뜻한다.
이날 시는 인-차이나 프로젝트 핵심사업으로 대중국 교류·비즈니스 기반구축, 중국 소비·내수 시장 선점, 상호 교류협력체계 강화 등 3대 분야·25개 사업을 확정했다.
기대를 모으는 것은 중국 최고의 명문대학인 베이징대와 칭화대 분교를 송도국제도시 인천글로벌캠퍼스에 유치하는 것이다.
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한중 교류 활성화 방안의 하나로 베이징대·칭화대 캠퍼스 유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그동안 베이징대, 칭화대 측과 분교 유치 협의를 진행했으나 중국 중앙정부의 승인을 받지 못해 번번이 무산됐다.
시는 주한 중국대사관이나 주중 한국대사관을 통해 중국 정부와 협의할 수 있는 물꼬를 트고 코트라, 산업부 등 관계기관의 협조를 얻어 베이징대, 칭화대의 문을 지속적으로 두드릴 계획이다.
또 대중국 교류 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친(親) 인천 중국인을 양성하고 중국 교류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중국 유학생이 인천에서 공부하고 졸업 후 취업까지 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중국 저명인사를 명예 인천시민으로 위촉하는 등 인·중 하오펑요(친구) 1천만 프로젝트를 추진해 인·중 교류 촉매제로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중국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중심으로 대중국 진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인천지역 내 분야별 유망기업을 집중 육성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는 의료관광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섬 관광, 크루즈 관광 프로젝트를 활성화하는 등 중국관광객 유치 특화 마케팅을 추진한다. 인천의 화장품 브랜드인 ‘어울’ 유통망을 확대하고, 수산물 수출 경쟁력도 높인다.
무엇보다 인천과 중국의 상호 교류협력 체계를 강화하는 게 핵심이다. 한중 FTA 지방경제협력을 가시화하고 온라인 상거래, 경제교류 및 시장개척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스포츠, 문화,청소년, 대학교류, 보건연구분야 등 상호 교류를 더욱 활성화할 방침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중국은 지정학적으로나 경제교류 등 모든 분야에서 인천의 가장 중요한 교류 파트너”라며 “인-차이나 프로젝트는 중국과의 모든 교류협력 사업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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