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어도 관광사업 ‘삐걱’

여객선 대책 없고 선착장 안전 미흡 등
갯벌·낚시체험 프로그램 등 사실상 중단

인천시 서구가 추진한 세어도 관광사업이 수년째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부실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13일 구 등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어촌체험마을 조례를 제정하는 등 면적 0.409㎢에 26가구 36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는 세어도의 관광 활성화 사업을 추진했다.

 

그러나 갯벌, 밭농사, 바다낚시 체험 프로그램 등의 프로그램 운영이 부실하다. 이 프로그램을 맡은 한 업체가 수익저조를 이유로 운영을 중단한 뒤 지역 어촌계로 넘겼고, 수년째 현재까지 전혀 운영되지 않고 있다. 세어도 현장은 녹슨 각종 시설물만 남아 방치되고 있다.

 

특히 세어도를 오가는 유일한 선박인 행정선 정서진호의 운영에 대한 문제도 드러났다.

 

현행법에 따라 행정선은 도서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이나 공적 업무를 위해서만 사용해야 하지만 구는 세어도를 오가는 별도의 여객선 운영 대책 없이 일반 관광객들을 정서진호에 태워 수송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물때에 따라 만석부두 및 정서진 선착장에서 운영하는 정서진호 탑승객 관리 역시 공익요원 1명에게 승선명부 작성업무를 맡기는 등 안전관리도 부실하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현재 주민들의 연령대가 높아 자체적으로 관광사업 등을 진행하기 어려운 여건이다”며 “정부의 관광사업 관련 컨설팅이 진행중인데, 결과에 따라 세어도 관광사업을 재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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