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주민 절반 “불안”… 2년전比 15.9%p↑
수도권 주민들의 사회 안전에 대한 불신이 2년 전보다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세월호 참사, 판교 환풍구 사고, 수원 팔달산 토막 살인 등 안전에 대해 불안을 유발할 수 있는 각종 사회문제가 잦게 발생한 탓이다.
13일 경인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수도권 사회지표’에 따르면 ‘전반적인 사회 안전’에 불안을 느끼는 수도권 주민은 전체 52.7%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2년 36.8%보다 15.9%p 늘어난 수치다. 특히 ‘건축물 및 시설물’에서 느끼는 불안이 지난 2012년 22.0%에서 53.1%로 31.1%p나 늘어 큰 증가세를 보였다.
‘정보보안’과 ‘자연재해’에 대해 불안을 느끼는 주민 비율도 각각 15.8%p, 15.1%p 늘어 다른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건축물 및 시설물’ 분야를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경기도민들이 가장 큰 불안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범죄위험’에 대해서는 경기도민 66.3%가 불안하다고 응답해 서울(62.1%), 인천(61.5)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모든 안전 분야에서 불안을 더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범죄위험’과 ‘정보보안’ 분야에서 각각 70.7%, 67.2%가 불안하다고 응답해 다른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경인지방통계청 관계자는 “여성을 상대로 한 강력범죄와 금융권 개인정보 유출 등 때문에 다른 분야에 비해 여성들이 느끼는 불안이 상대적으로 더 크게 나타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수도권 사회조사는 2년마다 경기도, 서울ㆍ인천시 주민을 대상으로 안전, 건강, 노동, 소득과 소비 4개 부분에 대해 이뤄진다.
이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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