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그랜드세일 일환 ‘공동세일전’
코리아 그랜드세일 행사의 일환으로 지난달 추진된 ‘나들가게 공동세일전’이 나들가게의 매출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극소수의 매장만이 참여한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13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내수시장 회복과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지난 9월12일부터 21일까지 열흘간 ‘우리동네 슈퍼! 나들가게 공동세일전’이 개최됐다. 이번 공동세일전에는 전국 408개 나들가게가 참여해 라면, 식용유, 고추장 등 80여개 공산품과 정육, 청과, 채소 등 100여개 품목을 최대 6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했다.
이 기간에 참여한 408개 나들가게의 일 평균 매출은 127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26.0%가량 오른 수치로, 공동세일전이 실질적인 매출 상승효과를 부른 셈이다. 특히 중형마트가 아닌 ‘동네 슈퍼’도 하루평균 매출이 전주 대비 16.0%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예산 등이 한정된 탓에 적은 규모의 나들가게만 참여할 수 있었던 데다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주도로 이뤄진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에 비해 홍보도 부족해 실질적인 골목상권 활성화와는 거리가 멀었다는 지적이다.
경기지역에서는 전체 1천826개 나들가게 중 35곳(1.9%)만이 참여했다. 특히 참여하지 못한 나들가게의 행사기간 하루평균 매출은 82만원에 그쳐 참여가게보다 40만원가량 낮았다.
나들가게를 운영하는 한모씨(39)는 “참여하지 못한 나들가게의 상대적 박탈감이 컸다”며 “블랙프라이데이 행사 등과 비교하면 너무 초라했던 만큼 많은 가게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대국민 홍보도 강화해 진정한 골목상권 활성화를 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중소기업청 관계자는 “모든 나들가게가 참여하진 못했으나 실질적인 매출증대 효과는 입증했다”며 “앞으로 공동세일전을 더욱 확대 발전시키고 나들가게에 대한 홍보와 할인품목 다변화 등을 꾀하겠다”고 말했다.
이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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