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향수 부럽잖은 ‘실속형 향기제품’ 뜬다

옷에 배인 냄새 제거… 섬유향수 인기
옥션, 디퓨저·방향제도 작년比 289%↑
향초·헤어미스트… 관련 제품시장 확대

피부에 직접 뿌리는 기존 향수와 달리 옷이나 머리에 뿌려 냄새를 잡고 가격도 내린 실속형 향수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향기 섬유 향수, 디퓨저, 헤어미스트 등 다양한 향기 제품이 늘면서 관련 제품 시장도 커지고 있다.

 

14일 CJ올리브영에 따르면 지난 9월 한 달간 섬유향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이상(207%) 껑충 뛰었다. 섬유향수는 옷에 뿌리는 향수다. 향균 기능이 있어 옷에 배인 고기 냄새나 담배 냄새를 잡아준다. 

무엇보다 다양한 종류의 향이 있어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일반 향수보다 지속력은 짧지만, 가격이 5천∼1만원 안팎으로 저렴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온라인 마켓에서도 향기 제품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온라인쇼핑사이트 옥션에서는 지난 9월 한 달간 디퓨저·방향제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9% 늘었다. 또 모발 보호뿐 아니라 머리카락에 배인 냄새 제거에 도움을 주는 헤어미스트 판매는 같은 기간 53%, 향초 열풍을 불러온 양키캔들·우드윅캔들 판매 역시 58%나 판매가 증가했다.

 

옥션은 향기 용품 인기에 따라 지난 7월부터 친환경 생활용품 브랜드 아토세이프와 함께 ‘썸블라썸 섬유향수’를 선보이고 있다. 이 제품은 명품 향수 조향사가 개발한 다양한 향을 물과 섞어 만드는 섬유탈취제로, 개인의 취향대로 방향을 바꿀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옥션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 사이에서 다양한 향기 용품이 높은 판매율을 기록하고 있다”며 “특히 향기 섬유유연제, 헤어미스트 등은 일반 향수보다 향이 강하지 않고 은은하게 사용할 수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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