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부평 ‘크레인 사고’ 현장소장 등 9명 입건

인천 부평경찰서는 14일 지난달 발생한 공사현장 크레인 전도 사고(본보 9월 17·18·23일 자 7면)와 관련해 현장소장 A씨(68) 등 공사 관계자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달 16일 오후 2시 33분께 인천시 부평구 한 복합주택 공사현장에서 크레인 지지대를 부실하게 시공, 크레인 2대가 경인국철 선로를 덮쳐 근로자 등 3명을 다치게 한 혐의(업무상과실치상 등)를 받고 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수사를 벌여 시공사 측이 크레인 회사로부터 발급받은 시방서대로 시공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으며, 국과수의 정밀감식 결과가 나오면 A씨 등 공사 핵심 관계자 3명에 대해서는 구속영장도 신청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시방서와 관련해 현장소장과 크레인 회사 대표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지만, 이들 모두 주의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며 “국과수의 정밀감식 결과에 따라 핵심 관계자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인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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