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밖 위기의 학생 ‘대안 교육시설’ 태부족

인천지역 지난해 학업중단·숙려 3천81명
대안학교 등 수용인원은 고작 780명 불과

인천지역 학업중단위기학생을 위한 대안교육시설 확충이 시급하다.

 

15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의 학업중단학생 및 학업중단숙려제 참여 학생 등 학업중단위기학생은 모두 3천81명에 달한다.

 

다양한 교육 정책 속에 학교를 그만두는 학생은 매년 소폭 감소하는 추세지만, 여전히 많은 학생이 학업중단위기학생으로 분류되고 있다.

 

그러나 지역 내 대안학교와 대안교육위탁교육기관 등 대안교육시설에서 수용할 수 있는 학업중단위기학생은 780명에 불과하다.

 

당장 2천여 명에 달하는 지역의 학업중단위기학생은 대안교육시설을 통한 대안교육 기회조차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 지역별로 대안교육시설 수도 차이 나 신도시 개발 및 도시개발사업에 따라 학생 수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서구 등 일부 지역의 대안교육시설 확충은 매우 시급하다.

 

한 대안학교 학부모는 “아이에게 맞는 대안교육 프로그램과 통학거리 등을 모두 만족하는 대안교육시설을 찾기가 매우 어렵다”며 “인천에 좀 더 많은 대안교육시설이 설치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대안교육시설이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시교육청도 문제의식을 함께하고 있다”며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을 늘리는 등 대안교육시설 확충 방안에 대해 현재 논의 중이다”고 말했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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