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무릎 꿇린 ‘대한남아’

한국, 장재원 결승골로 브라질 1대0 제압 끊임없는 공세로 일곱번째 대결만에 첫 승
조별리그 선두 우뚝… 21일 기니와 2차전

▲ 18일(한국시간) 칠레 코킴보의 프란시스코 산체스 루모로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축구대회 조별리그 1차전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장재원(6번)이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자 선수들이 함께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어린 태극전사들이 ‘삼바군단’ 브라질을 잡고 기분 좋게 출발했다.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8일 칠레 코킴보의 프란시스코 산체스 루모로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축구대회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장재원(현대고)의 천금같은 결승골로 1대0 승리를 거두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로써 승점 3을 따낸 한국은 이날 1대1로 비긴 잉글랜드와 기니(이상 승점 1)를 따돌리고 조 선두로 올라섰다.

 

한국은 기니와 21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역대 전적서 1무5패로 단 한번도 이겨보지 못한 ‘우승 후보’ 브라질을 상대로 전혀 밀리지 않고 공격적으로 나서 승리를 따냈다. 

유주안(매탄고)과 이승우(바르셀로나)를 최전방에 배치한 한국은 전반 8분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김정민(금호고)의 중거리슛이 골키퍼 펀칭에 맞고 나온 것을 이승우가 골지역 오른쪽에서 잡아 곧바로 재차 슈팅했지만 역시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초반 기선을 잡은 한국은 공세를 이어가던 전반 19분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브라질의 지오반니 나시멘투 시우바가 슈팅한 볼이 한국 수비수 왼팔에 맞았고, 순간 브라질 선수들은 일제히 페널티킥이라고 주장했으나, 다행히 고의성이 인정되지 않아 페널티킥은 선언되지 않았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한국은 후반들어 맹공을 퍼부었다. 후반 초반 브라질의 위협적인 중거리포에 가슴을 쓸어내린 한국은 후반 34분 마침내 결승골이 터졌다.

 

김진야(대건고)가 오른쪽 측면에서 브라질 수비 2명을 따돌리고 돌파해 내준 패스를 이상헌(현대고)이 받아 골지역 오른쪽 구석에서 페널티지역 중앙으로 내줬다. 이 때 쏜살같이 쇄도하던 장재원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브라질 골문을 갈랐다.

 

실점 후 흥분한 브라질은 후반 39분 지오반니가 거친 반칙으로 퇴장당하면서 스스로 무너져 추격 기회를 잡지 못한 채 한국의 첫 승 제물이 되고 말았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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