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소래포구 축제 ‘2015 주민자치 동아리 경연대회’
‘창조의 물결, 웅비하는 소래’를 주제로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인천시 남동구 소래포구 일대에서 열린 제15회 인천 소래포구 축제가 더 나은 내일을 기약하며 화려한 막을 내렸다.
지난 2001년 처음 시작해 올해로 15회를 맞는 소래포구축제는 바다와 생태습지 등 자연과 사람, 문화공연, 체험관광이 어우러진 인천지역 대표 관광축제다. 올해는 사흘 동안 무려 60여만 명의 관광객과 주민이 소래포구를 찾아 축제를 즐겼다.
특히 지난 17일 오후 6시 30분부터 3시간 30분가량 진행된 ‘2015 주민자치 동아리 경연대회’는 축제기간 중 진행된 단일 프로그램으로는 최다 관객인 7만여 명이 참여할 정도로 호응을 얻었다.
소래포구축제 메인 무대에서 열린 경연대회는 지역 주민자치센터에서 실력을 갈고 닦은 동아리가 서로 역량을 겨루며 수준 높은 무대를 만들었다. 특히 인천시 남동구 출신이자 현재 남동구 홍보대사를 맡은 인기 개그맨 홍훤이 경연대회 사회를 맡아 한껏 흥을 돋웠다.
경연대회에는 남동구 지역의 모든 주민자치센터가 참여, 총 19개 팀이 출전했다. 6살 어린이부터 80대 노인까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참가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7만여 관중 앞에서 마음껏 발산했다. 참가자들은 태껸, 전통국악, 합창과 벨리댄스, 노인 태권도, 퓨전 아리랑까지 저마다 창작성과 독창성을 뽐내면서 장르 불문, 화려한 공연을 펼쳤다.
경연대회에서 구월 2동의 ‘나라 사랑 연합’팀은 벨리댄스에 뛰어난 연출력을 가미, 화려한 무대를 선보여 최우수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논현 2동 ‘화려한 외출’팀은 경쾌한 음악에 맞춘 현란한 댄스로 관중을 사로잡아 우수상을, 흥겨운 풍물공연을 벌인 남촌 도림동의 ‘도림 하울림’팀과 아름다운 선율의 합창을 선보인 구월 1동 합창단은 공동으로 장려상을 받았다. 특히 간석3동 ‘벨리타’팀은 벨리댄스의 정통성을 잃지 않고 무용수의 댄스실력에 연기력까지 더해져 높은 점수를 획득, 경기일보 특별상과 함께 부상 30만 원을 받았다.
남동구는 올해 소래포구축제에서 주민이 주인공이 되고, 주민과 관람객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경연대회 준비에 심혈을 기울였다.
구는 관객 호응도와 조화성, 무대 매너, 작품성과 창작성 등 주민자치센터 동아리 간 경연이지만 프로선수를 평가하는 엄격한 평가지표를 적용, 공정성에 만전을 기했다. 또 경연대회 중간 중간 ‘녹색지대’ 등 인기가수가 공연을 펼쳐 관객의 집중도를 높이는 등 무대의 완성도를 더했다.
남동구의 한 관계자는 “주민자치 동아리 경연대회는 소래포구 축제 프로그램 가운데서도 참가자와 관객 모두가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참여형 프로그램이어서 호응도가 가장 높았다”며 “앞으로도 내실을 다져 해를 거듭할수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축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인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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