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펜스 없는 자전거도로 사람잡는다

도내 3천556개 노선 4천348㎞… 펜스 설치구간 고작 ‘163㎞’

지난 한 해 경기도내에서 3천여건의 자전거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 펜스는 전체 자전거 도로 구간의 4%도 채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자전거 도로는 3천556개 노선 4천348㎞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전체 자전거 도로 중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펜스가 설치된 도로는 고작 163㎞(3.7%)에 그치고 있다.

 

수원시와 안양시, 군포시, 동두천시, 과천시 등 5개 시는 안전펜스를 전혀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주시(300m)와 김포시(807m), 부천시ㆍ오산시ㆍ구리시ㆍ포천시(1㎞) 등도 1㎞ 이하의 안전 펜스만을 설치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지난 한 해 도내 자전거 교통사고 현황을 보면 총 3천405건의 자전거 교통사고가 발생해 이 중 63명이 사망했고 3천488명이 부상당했다.

 

시ㆍ군별로는 안전펜스가 전혀 설치돼 있지 않은 수원시가 385건(7명 사망, 399명 부상)으로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했으며 부천시(사망 4ㆍ부상 349명), 고양시(사망 2ㆍ부상 390명) 등도 지난 한 해에만 300명 이상이 자전거 사고를 당했다.

 

도 관계자는 “도로 구조상 안전 펜스가 필요없는 구간도 있고 설치에도 상당히 많은 예산이 들어가 설치 구간이 적다”고 말했다.

박준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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