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갯벌에 저어새 ‘인공섬 둥지’ 만든다

58억 들여 희귀조류 생태계 보전

람사르습지로 지정된 인천 송도갯벌 일대에 희귀조류 보호를 위한 인공섬이 조성된다.

 

18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오는 2018년 말까지 58억여 원을 들여 송도 11공구 주변 습지보호구역에 8천900㎡ 규모의 인공섬이 조성된다. 이는 11공구 매립 본격화에 따라 인접한 남동유수지 내 저어새 서식지 고립화가 갈수록 심각한 데 따른 조치다.

 

매년 봄 송도갯벌을 찾는 저어새는 세계적으로 2천700여 마리 정도에 불과하며 이 중 200~300마리가 송도갯벌에서 알을 낳는다.

 

인천경제청은 오는 11월 기본·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하고 2017년께 조성공사를 시행, 2018년 중 인공섬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저어새 등 국제적인 희귀조류가 서식하는 습지 생태계를 보전해 송도국제도시를 자연과 인간이 어우러지는 친환경 국제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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