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집힌 카드 앞면도 '훤히'…특수렌즈 사기도박단 검거

뒤집혀 있는 카드의 앞면도 훤히 들여다 볼 수 있는 특수렌즈를 이용, 사기도박을 벌이던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장모(48)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사기 미수 혐의로 정모(42·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또 현장에서 확보한 2천만원과 특수렌즈 등 사기도박 용품을 압수했다.

장씨 등은 작년 11월부터 최근까지 평택시 장씨가 운영하는 성인용품점에서 자영업자 A(48)씨를 상대로 특수렌즈를 이용한 사기도박을 벌여 모두 59차례에 걸쳐 1억3천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장씨가 사용한 사기도박 용품은 카드 뒷면에 특수잉크를 바른 이른바 '목카드'로, 특수렌즈를 착용하면 뒤집힌 카드 앞면도 들여다 볼 수 있는 것이었다.

 

장씨와 정씨는 판돈을 키우는 바람잡이 역할을, 구속된 김모(43)씨 등 2명은 특수렌즈를 끼고 직접 도박을 하는 역할을 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조사에서 장씨 등은 "A씨가 평소에 돈이 많다고 말해 범행을 계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