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통신조합, ‘시니어 통신 컨설턴트사업’ 시범 추진
인천시가 노년층의 통신비 부담을 덜고, 일자리를 늘리는 시니어(Senior) 복합 정책을 추진한다.
시는 전국통신소비자협동조합(이하 통신조합)과 함께 올해 말까지 ‘시니어 통신 컨설턴트 사업’을 시범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두 가지다.
상대적으로 통신비 부담을 느끼는 노년층에 알뜰폰을 공급해 통신비 부담을 내리고, 알뜰폰을 사용하는 노년층을 직접 판매직원으로 채용하는 등 노인 일자리를 창출하는 게 골자다.
시는 우선 노년층 알뜰폰 이용 캠페인을 확대 전개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5월 통신조합은 계양노인복지관에서 단독 캠페인을 벌여 55명의 알뜰폰 가입 실적을 낸 바 있다.
시는 거점으로 유동인구가 많은 인천지하철 부평시장역과 원인재역, 예술회관역과 함께 노년층 방문 빈도가 높은 인천노인종합문화회관, 부평구 노인복지관 내 실버카페를 지정했다. 알뜰폰 가입과 관련 오프라인 상담을 진행하고자 별도로 인천 계양구에 있는 통신조합 사무실에 콜센터도 마련한다.
모두 42명이 참여하는 캠페인 활동엔 28명의 노인이 포함됐다. 이들은 시니어 상담사라는 직함으로 활동하게 된다.
상담사는 노인을 대상으로 한 통신 제도 홍보에 나선다. 통신사 약정기간이 종료된 휴대폰 및 중고폰 등 자급제폰을 사용하는 노인은 통신 기본료가 20% 할인되는 등 개정된 제도와 기존 이통 3사의 통신망을 도매로 임차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요금으로 휴대전화를 이용할 수 있는 알뜰폰 제도가 대표적이다.
또 캠페인 거점 중 하나인 예술회관역에서는 알뜰폰 판매장도 운영된다. 이곳 판매자 역시 캠페인에 참여한 노인이다.
상담사와 판매자 역할이 포함된 캠페인 활동을 하며 자연스레 일자리를 얻게 되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노인 경제부담 완화와 일자리 창출 등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사업”이라며 “앞으로 캠페인에 참여하는 노인의 역량강화를 위해 집중 교육을 진행하는 한편, 일선 지자체와 노인 관련 기관과 협력을 이끌어내 캠페인을 확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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