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하락 영향으로 휘발유 값 ℓ당 1천400원시대 다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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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유가하락 영향, 연합뉴스


유가하락 영향.

유가하락 영향으로 휘발유 값 ℓ당 1천400원시대 다시 개막 

유가하락 영향으로 주유소 휘발유 값이 다시  ℓ당 1천400원 시대가 다시 열리고 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40달러대 중반에서 안정된 가운데 최근 몇달 동안 오름세였던 원·달러 환율마저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전국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날 대비 0.08원 내린 ℓ당 1천500.05원으로 집계됐다.

휘발유 값은 이달 14일부터 6일 연속 하락하면서 ℓ당 1천400원대 진입을 눈 앞에 두고 있다.

16일 기준 부산 사상구의 한 주유소가 ℓ당 1천393원에 휘발유를 파는 등 이미 1천500원 미만 주유소가 전체의 70%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이 1천400원대로 떨어지면 지난 3월7일(1천499.25원) 이후 7개월 만이다.

지난 1월1일 1천600원에 근접한 가격(1천587.31원)으로 새해를 맞았던 휘발유 값은 국제유가 급락의 여파로 1월17일 1천496.70원으로 1천400원대에 진입했다.

이후 1천400원대 초반까지 내려갔다 국제유가와 환율의 동반 상승으로 다시 오름세를 보이면서 지난 3월 이후에는 1천500원대에 머물렀다.

특히, 지난 4월 들어 국제유가가 배럴당 60달러를 넘어선데다, 지난 5월 이후로는 환율마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운전자들의 주머니 사정을 무겁게 했다.

국내 석유제품 가격은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되는 국제 석유제품 가격에 시차를 두고 영향을 받는다.

여기에 환율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된다.

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일정 기간 동안 변동이 없더라도 원·달러 환율이 20% 상승하면 정유사 공급 가격에는 20% 만큼의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한다.

실제로 지난 7∼8월 국제유가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 40달러 중반대까지 떨어졌지만, 환율이 계속 오르면서 주유소 기름값은 국제유가 하락분만큼 내려가지 않았다.

관련 업계는 휘발유 값이 일단 1천400원대로 진입한 뒤 당분간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제 휘발유 제품(92RON) 가격은 지난 7일(ℓ당 484.28원)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지난 16일에는 439.12원까지 떨어졌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25일 1천194원에서 지난 19일 1천121원으로 한달도 안되는 기간 동안 7% 넘게 떨어졌다.

저유가에 환율 급락이라는 ‘이중 인하’ 요인이 생긴 셈이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4분기는 국제유가가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많지만, 환율 등 여러 요인들을 감안하면 당분간은 휘발유 값이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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