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할매네 로봇’ 내일 밤 11시 첫 방송
아기 웃음소리와 밥 짓는 냄새로 가득 찼던 TV 예능가에 이제 로봇까지 등장했다.
tvN 새 예능 프로그램 ‘할매네 로봇’은 몸값이 5억 원에 달하는 로봇들이 주인공이다.
외로움과 허리 통증에 시달리는 시골 어르신들에게 이 로봇들을 통해 즐거움을 주겠다는 게 프로그램 기획 의도다.
박종훈 PD는 20일 서울 영등포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 “로봇과 가장 동떨어진 삶을 사는 사람을 떠올렸더니 시골에 있는 할머니들이었다”라면서 “가장 정이 많은 할머니와 정이라고는 찾을 수 없는 로봇이 만나면 어떨까 싶었다”라고 말했다.
스마트폰 사용에도 애를 먹는 시골 어르신들과 최첨단 로봇들의 기묘한 동거가 어떤 색다른 재미를 줄지 기대된다.
머슴이와 토깽이, 호삐로 이름 붙여진 로봇은 각각 배우 이희준, 개그맨 장동민, 가수 B1A4 바로와 함께 시골 마을로 파견됐다. 가수 강남도 로봇 센터장이라는 역할로 합류했다.
예능에 처음 도전하는 이희준은 “촬영 후 집에 돌아와 카메라가 계속 저를 찍는 꿈을 꿨다”라면서 “촬영을 두 번 다녀오니 이제 마음이 좀 편해졌다”라고 말했다. 그는 “카메라 50대가 3박4일 저를 쫓아다닌다”라면서 “힘들어서 맥주를 마시려고 했더니 냉장고 안에도 카메라가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할매네 로봇’은 자식을 외지로 보낸 뒤 허전함을 느끼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통해 시청자들의 감성적인 부분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프로그램은 오는 21일부터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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