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박물관이 22일 오후 2시 조선 최대의 국왕행차인 정조의 수원행사를 조명하는 특별기획전시와 연계된 학술대회 <1795년 정조의 수원행차>를 연다.
이번 학술대회는 정조대왕 을묘년 능행차 220주년을 기념한 행사다. 1776년 즉위한 정조는 아버지 사도세자의 명예회복을 위해 여러 조치를 취하는 데 그 중 하나가 사도세자의 묘소인 현륭원 조성이다.
이를 기점으로 정조는 현륭원 인근에 왕실 원찰인 용주사를 창건하고 화성을 축성한다. 이후 정조는 매년 아버지 묘소 참배를 위해 재위기간 중 13번이나 수원에 행차한다. 그 가운데 7번째 행차였던 1975년 을묘년 행차는 어머니 혜경궁홍씨를 모시고 6천명이 넘는 수행원을 이끌고 7박8일 간의 일정으로 수원을 방문한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회갑을 맞이하는 해이자 자신이 재위한 지 20년이 되는 뜻 깊은 해에 진행된 수원행사는 왕실잔치를 비롯해 다양한 행사가 펼쳐져 역사학적으로 의미가 깊다.
이와 관련해 학술대회 <1795년 정조의 수원행차>는 수원화성박물관의 특별기획전 <정조, 8일간의 수원행차>가 열리는 기간, 1975년 정조의 수원행사에 대한 역사적, 문화적 의미를 재조명, 다양한 분야의 전문 연구자들의 연구성과를 살펴보는 토론의 장이다.
학술대회는 크게 4가지 주제로 진행된다. 김지영 규장각한국학연구원이 <1795년 ‘정리(整理)’의 행차길>, 송지원 국립국악원 연구실장이 <을묘년 수원행차의 문화예술사적 의미와 가치>, 유재빈 서울대 강사가 <조선시대 궁중연향도와 화성원행동>, 옥영정 한국학중앙연구원이 <원행을묘정리의궤의 간행과 인쇄문화적 가치>를 발표한다.
이어 김문식 단국대 교수를 좌장으로 최성환 수원시정연구원, 이정희 서울대학교박물관 객원연구원, 조지윤 삼성미술관 리움 책임연구원, 장을연 화성시향토박물관 연구원이 참여해 종합토론을 펼친다.
박광수 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