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호' 경제성장 ‘逆주행’…지난해 30대그룹 부가가치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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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30대그룹 부가가치 0.6%↓, 연합뉴스


30대그룹 부가가치 0.6%↓.

국내 경제성장을 이끌어 온 30대 그룹의 성장엔진이 냉각되면서 부가가치도 0.6%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경제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30대 그룹의 부가가치 총액은 207조원으로 지난 2013년보다 0.6%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GDP(국내총생산) 증가율은 3.3%였다.

GDP의 15%를 차지하는 30대 그룹의 부가가치 창출능력이 급속하게 악화하면서 GDP 증가율을 주저 앉힌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그룹을 비롯해 포스코·GS·현대중공업·한진 등 대기업 부가가치 창출액이 마이너스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삼성전자 실적 부진은 GDP를 0.5%나 끌어 내렸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국내 30대 그룹 계열사 293곳의 지난해 부가가치 창출액을 전수 조사한 결과, 207조6천359억원으로 지난 2013년보다 0.6%(1조2천898억 원) 줄었다.

같은 기간 GDP는 1천426조5천403억원으로 3.3%(45조7천77억 원) 늘었다.

30대 그룹의 부가가치 총액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5.1%에서 14.6%로 0.5% 포인트나 떨어졌다.

10대 그룹이 차지하는 비중도 12.7%에서 12.1%, 4대 그룹 비중도 10.3%에서 10.1%로 낮아졌다.

부가가치액은 경제 주체인 가계, 기업, 정부가 단계마다 생산한 부가가치의 합계액으로 경상이익·인건비·순금융비용·임차료·세금공과금·상각비 등 6개 항목을 합쳐 계산한다.

30대 그룹 가운데 상위 10대 그룹의 감소율이 두드러졌다.

상위 10대 그룹의 부가가치 총액은 173조1천570억원으로 0.9% 떨어졌다.

금액으로는 1조5천916억원 감소, 30대 그룹 전체 감소액 1조2천898억원을 웃돌았다.

삼성·포스코·GS·현대중공업·한진 등 5대 그룹 부가가치가 많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삼성그룹 부가가치액은 67조9천163억 원으로 지난 2013년보다 3조9천927억원(5.6%) 급감했다.

현대중공업도 2조6천682억원(65.7%) 줄었다.

GS 4천267억원(11.0%), 포스코 2천256억원(2.8%), 한진 1천239억원(2.9%) 등 5대 그룹에서 부가가치가 모두 7조4천371억원 날아갔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의 부가가치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8%로 가장 높았다.

현대차(2.4%), LG(1.5%), SK(1.4%) 등이 1% 이상이다.

롯데(0.6%), 포스코·KT(0.5%), 한진·한화·CJ(0.3%), GS·두산·신세계(0.2%) 등은 1% 미만으로 상위 4대 그룹과 비교적 큰 차이를 보였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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