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특정 다수 학생들 몰려들며 발생, 가해 학생 특정 어려워
인천의 한 고등학교에서 여학생 집단 성추행이 일어나 충격을 주고 있다.
21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0일 인천의 A 고교 체육대회에서 B 고교 댄스부 여학생들이 A 고교 남학생들로부터 집단 성추행을 당했다.
이날 B 고교 댄스부 여학생들은 체육대회의 찬조 공연을 위해 A 고교를 방문했으며, 운동장에서 공연하는 도중 공연장으로 밀려들어 온 A 고교 남학생들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A 고교 측은 성추행 발생 직후 B 고교 댄스부 여학생과의 전화 통화를 통해 관련 사안을 인지하고서 다음날인 21일 오전 시교육청에 보고하는 한편, 원스톱신고센터(117)에 성폭력 신고를 접수했다.
또 B 고교 측도 피해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관련 사안에 대해 확인 작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A 고교 측은 공연을 관람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당시 상황에 대한 진술을 확보하는 등 가해 학생을 찾고 있지만, 불특정 다수 학생이 공연장으로 몰려드는 과정에서 성추행이 발생했기 때문에 현재까지 1명의 가해 학생을 찾았을 뿐 나머지 가해 학생을 전혀 특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A 고교 관계자는 “20일 피해 여학생과의 전화 통화에서 가해 학생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들었지만, 학교에서 일어난 성폭력 사안이기 때문에 관련 지침에 따라 수사기관에 바로 신고를 접수했다”며 “가해 학생에 대해서는 학교 자체적으로도 교내 봉사 등의 징계를 내릴 방침이다”고 말했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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