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전현직 광명시의원 5명, 국내외 연수중 상습도박

전·현직 광명시의원 5명 국내외 연수중 거액도박
경찰, 기소의견 송치

전현직 광명시의원들이 국내외 의원연수 중 도박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광명경찰서는 21일 광명시의회 전현직 의원 5명에 대해 도박 등의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국내외에서 의원연수를 실시하면서 판돈 수백만원대의 도박을 벌였다는 첩보를 입수, 수사를 벌여왔다고 설명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지난해 6ㆍ4지방선거에 당선되고 지난해 8월 25~27일 처음으로 실시한 제주도 연찬회에서 도박을 벌인 이후 수차례 국내외 연수 때마다 상습적으로 도박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제6대 하반기 시의장을 지낸 정용연 전 의원은 지난 2월12일 수억원대 도박혐의로 의원직 사퇴 기자회견을 열고 “시의회 일부 의원은 나보다 도박을 더 좋아한다”며 “지난해 10월 라오스 해외연수 때도 일부 남성 의원들이 주도해 카드 도박을 한 적이 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정 전의원은 지난해 9~10월 광명시 하안동의 한 식당 컨테이너에서 수억원대 판돈을 걸고 카드 도박을 한 혐의로 의원직을 사퇴했는데 의원재직시 다른 시의원들이 자신에 대한 제명안을 논의하자 기자회견을 자청해 이같이 폭로했었다.

 

향후 검찰의 추가 수사에 따라 이들 의원들의 기소여부가 확정될 것으로 보여 의정활동은 물론 지역정치권에 상당한 변화가 일 것으로 전망된다.

 

광명시의회는 개원초기부터 의장단 자리다툼, 도박행위로 인한 자진사퇴와 외유성 해외연수, 동료시의원 신체 부위 촬영 등으로 인해 도덕성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광명=김병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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