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 경기 부진 속에 경기도의 지난달 수출 또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한국무역협회 경기지역본부가 22일 발표한 ‘경기도 2015년 9월 수출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4% 감소한 83억달러, 수입은 2.8% 늘어난 87억달러를 기록해 3.8억달러 무역수지 적자를 나타냈다.
특히 수출의 경우 국제유가 하락과 글로벌 교역성장 둔화 등의 영향으로 지난 7월 이후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보여 수출 부진이 장기화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도내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해 대비 24.4% 감소한 20억410만달러에 머물렀다. 지난달 4GB D램 현물가격이 개당 2.22달러를 기록, 전년보다 절반가량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무선통신기기 수출액은 무려 76.4%나 하락했다.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과 미국에서 90% 이상의 하락폭을 보이며 고전했다.
이진호 한국무역협회 경기지역본부장은 “올 3/4분기까지 도내 누적 수출액은 작년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나 연말까지 우리 기업을 둘러싼 글로벌 교역환경은 녹록지 않다”며 “도내 중소 수출기업의 판로개척 지원을 위해 올 10월 말 해외 빅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를 추진하는 등 수출부진 극복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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