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중학교(교장 나승환) 오케스트라 연주를 하는 3학년 재학생들이 졸업을 앞두고 정기연주회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졸업을 앞둔 3학년 재학생들은 22일 부천시민회관 대강당에서 ‘부천중라온제나 윈드오케스트라’공연을 펼쳤다. 학부모와 교직원, 일반시민 등 1천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깊어가는 가을밤에 앙상블 하모니를 연출했다.
이날 학생들은 주옥같은 국내외 명곡들을 연주, 참석자들로 하여금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나승환 교장은 “처음에는 오케스트라 운영이 서툴고 미숙했지만, 3년이라는 시간속에 음악을 통해 학생과 교사 모두 성장했다”면서 “오늘의 자리는 정기연주회이기도 하지만 3년의 시간동안 함께한 3학년 졸업생들의 고별 연주회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라온제나 지휘를 맡고 있는 허지연 교사는 “초반에는 아이들이 악기를 다루지 못하고 어쩔 줄 몰라 했는데 교내에서 정기연주회를 갖고 나서 음악에 대한 열정과 더불어 학업에 대한 열정도 생겼다”면서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끊임없는 연습을 하고 지도교사들이 열성적인 지도를 통해 합주나 연주회를 하게 되니 뿌듯하다. 전공을 하려는 학생들이 생겨나고 있고, 아이들이 자신감을 가지면서 많은 변화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3학년 오세필 군은 “처음에 관악부를 맡는다고 했을 때 막막하고 그랬던 감정이 졸업할 시기가 되니 많이 발전한 것을 느낄 수 있다”면서 “앞으로 좀더 큰 무대와 공연을 통해 음악으로 공감하고 소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천중 ‘라온제나 윈드오케스트라’는 지난 2002년 부천시 관악부 육성 공모에 선정, 1억5천만원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현재 3학년 8명, 2학년 17명, 1학년 18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8명의 파트강사와 지휘교사들이 체계적인 지도로 부천지역의 최고의 오케스트라단으로 발전했다. 이들은 색소폰 플루르 트럼펫 튜바 트롬본 호른 클라리넷 등의 악기로 수준높은 연주실력을 보이고 있다.
김병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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