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상봉단장들 “2차 행사도 잘해봅시다”

남북 이산가족 상봉단장인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와 리충복 북한 적십자위원장은 22일 남은 이산가족 상봉 행사도 함께 잘 마무리하자고 다짐했다.

 

김 총재는 이날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북측 가족이 탄 버스가 떠나자 리 위원장에게 “잘해봅시다. 파이팅!”이라며 악수를 청했다. 김 총재는 그러면서 “잘 준비하고 있으니까 2진(2차 상봉단)까지 잘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에 리 위원장도 “함께 잘해봅시다”라고 흔쾌히 화답했다.

 

앞서 두 상봉단장은 이산가족들이 작별상봉을 하는 이산가족면회소 대연회장을 찾아 이별을 아쉬워하는 가족들을 위로했다.

 

이 자리에서 북측 상봉단의 최고령자 중 한 명인 리흥종 할아버지(88)의 남측 딸인 이정숙씨(68)가 리 위원장에게 “아버지가 곧 90세가 되신다”며 “잘 좀 보살펴주세요”라고 부탁했다. 그래도 연로한 아버지 걱정에 마음이 놓이지 않았는지 리 위원장에게 다시 “약속해주세요”라며 새끼손가락을 들었다.

 

리 위원장도 아버지와 또다시 헤어져야만 하는 딸의 애끓는 마음을 이해한다는 듯 새끼손가락을 걸어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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