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와 무승부로 B조 1위 A·D조 3위 중 16강 상대 결정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B조 조별리그서 브라질과 기니를 연달아 1대0으로 물리친 뒤 지난 24일 마지막 경기에서 잉글랜드와 0대0으로 비겨 조 1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24개 국이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 뒤 각 조 상위 1,2위 팀이 16강에 오르고 3위 팀은 성적을 비교해 상위 4개 나라가 16강에 합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따라서 한국의 16강 상대는 6개 조의 조별리그가 모두 끝난 뒤 어떤 조의 3위가 16강에 오르느냐에 따라 정해지는데 25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A∼D조 조별리그 일정이 마무리된 가운데 A조의 칠레와 D조 벨기에가 조 3위로 16강 진출이 확정됐다.
이 두 팀은 B조 3위 잉글랜드(승점 2), C조 3위 호주(승점 4)보다 좋은 성적을 냈기 때문에 E, F조 결과에 관계없이 조 3위로 16강에 오르게 됐다. B조 1위 한국은 A, C, D조 3위 가운데 하나와 16강에서 만나게 되는데 C조 3위와 맞붙는 경우는 A조와 D조 3위가 모두 16강에 오르지 못했을 때만 가능한 일이었다.
다만 칠레, 벨기에 가운데 어느 쪽과 만나게 될 것인지는 26일 E,F 조 경기가 끝나고 난 뒤에야 정해진다. 가능성은 벨기에 쪽이 더 크다. A-B-C-D조 3위가 16강에 오르거나 A-C-D-E조, A-C-D-F조 3위가 16강에 오르게 되면 한국은 D조 3위인 벨기에와 16강을 치른다.
반면, A조 3위 칠레와 만나려면 A-D-E-F조 3위가 16강에 진출해야 한다. A-B-D-E와 A-B-D-F조 3위가 16강에 올라도 한국-칠레 16강전이 열릴 수 있지만 이미 B조 3위가 C조 3위보다 성적이 나쁘기 때문에 이 경우는 현실화될 수 없다.
칠레와 만나는 시나리오가 실현되려면 E,F조 3위가 모두 승점 4점 이상을 획득해야 한다. 그러나 E조 3,4위인 남아공, 북한(이상 승점 1)이 조 1,2위인 러시아, 코스타리카와 각각 맞붙고 F조 역시 3,4위 시리아, 뉴질랜드(이상 승점 1)가 조 1,2위인 프랑스, 파라과이를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E,F조 3위가 모두 승점 3 이상을 기록할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인다.
칠레는 개최국이고 벨기에는 다음 달 FIFA 랭킹 1위에 오르게 된 축구 강국이라는 점에서 어느 쪽과 만나게 되더라도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한국의 16강전은 한국시간으로 29일 오전 8시에 열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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