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에 도내 신도시초교 ‘콩나물교실’

경기도를 비롯한 수도권 일대에 전세난이 불거지면서 도내 신도시 인근 초등학교가 ‘콩나물 교실’로 변해가고 있다. 

25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광주광명초는 지난 2012년 840명(29학급)이던 학생 수가 올해 1천230명(36학급)으로 390명이 늘었다. 

학급당 평균 학생 수는 33.4명에 이르고 5∼6학년은 38명에 육박한다. 도내 평균은 25.3명, 광주시 평균은 27.9명이다.

지난 한 해만 202명이 증가해 4학급을 늘렸고 내년에도 6개 교실 증축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교장실과 행정실, 교무실은 이미 반 토막이 났고 운동장도 좁아졌다.

 

광명초와 같은 생활권의 용인 능원초도 2012년 449명이던 학생 수가 588명으로 늘었다. 학급당 학생 수도 평균 24.9명에서 28명으로 늘었다. 이 학교는 학습공간 부족으로 과학실을 복도까지 확장하는 한편, 교과연구실도 없앴다. 이들 학교는 모두 분당신도시 배후권으로, 전세난 여파로 서울→신도시→근교로 이주가 진행되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송우일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