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교통사고 토·일요일 오후5시 ‘최고’

경기硏, 지역·원인별 분석… 어린이보호구역 등하교 시간 집중

지난 3년 동안 경기도 어린이 보호구역내에서 발생한 사고 272건 가운데 횡단 중 발생한 사고가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경기연구원은 등ㆍ하굣길 교통안전 정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경기연구원은 26일 발표한 ‘경기도 어린이 등ㆍ하굣길 교통안전 증진방안’을 통해 지역ㆍ원인별 어린이 교통사고를 분석해 교통안전을 위한 방안을 제안했다.

 

경기연이 지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경기도에서 발생한 어린이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요일별로는 토요일과 일요일, 월별로는 5월, 시간대별로는 오후 5시에 사고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한정하면 요일별로는 월~금요일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등ㆍ하교 시간대인 8~9시, 14~15시에 집중되고 있다. 사고 유형으로는 횡단 중 사고가 51.8%로 절반 이상이며 법규 위반별로는 보행자 보호의무 위반에 의한 사고가 30.5%를 차지했다.

 

빈미영 연구위원은 “어린이 보호구역 사고 건수는 그 지역의 전체 어린이 교통사고 건수와 매우 높은 상관관계를 나타낸다”며 “도로표지, 어린이 보호구역내 시설 개선 뿐 아니라 지역사회 전체가 어린이 교통안전 캠페인 등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빈 연구위원은 “경기도 어린이 교통안전 기본계획을 수립해 연차별 교통사고 감소목표를 세우고 유지관리가 미흡한 어린이 보호구역 내 시설을 지역주민이 함께 참여해 개선할 수 있도록 절차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원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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