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새정치 회담서 전격 합의… 道도 수용키로
배분방식도 종전방식 유지… 본격 예산편성 돌입
경기도가 내년도 본예산으로 도의회에 배정한 자율편성 예산이 500억원으로 확정됐다.
그동안 도는 300억원을, 또 새정치민주연합은 700억원까지 요구(본보 21일자 5면)하며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여온 가운데 새누리당이 중재에 나서 합의안을 이끌었다. 또 논란이 됐던 의회내 배분방식도 종전대로 상임위 60%, 교섭단체 40% 방식으로 일단락 됐다.
경기도의회 새정치민주연합 김현삼 대표와 새누리당 이승철 대표는 26일 도의회에서 양자회담을 갖고 내년도 본예산 중 도의회 자율편성 예산으로 500억원을 요구하기로 전격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도는 곧바로 이를 수용하면서 양당 대표가 합의한 500억원이 의회 자율편성 예산으로 최종 확정됐다. 합의안을 이끌어내기까지 새누리당 이승철 대표가 집행부와의 막후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의회내 배분방식 또한 지난 2차 추경때 도입했던 상임위 60%, 교섭단체 40% 비율 방식을 유지하면서 예산규모와 배분방식 모두 합의하는데 성공했다.
배분방식은 당초 전체 예산을 교섭단체에 일임하기를 희망했던 새정치민주연합측이 종전방식을 유지하기로 선회하면서 합의가 빠르게 이뤄졌다.
이에 따라 양당 교섭단체와 각 상임위는 내년 사업 찾기에 나서는 등 본격적 예산편성에 돌입했다.
이날 양당 대표간 합의안이 도출되기까지 많게는 700억원에서 최소 500억원을 요구한 새정치민주연합에 반해 300억~400억원 이상은 어렵다는 집행부와 새누리당이 이견차를 보이는 등 팽팽한 줄다리기가 진행됐다. 하지만 이승철 대표가 집행부에 500억원을 요구, 분위기가 급선회하면서 타협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현삼 대표는 “새누리당과 최종 500억원 안을 확정했고 집행부가 이를 받아들여 합의안이 도출됐다”면서 “효율적이고도 적절한 예산편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승철 대표는 “규모를 가지고 일부 이견이 있었지만 잘 마무리 됐고 배분방식도 합의를 도출했다. 좋은 사업은 꼭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남경필 지사의 파격적 제안으로 시작된 도의회 자율편성 예산은 지난 7월 메르스 추경 100억원을 시작으로 9월 2차 추경예산 300억, 그리고 내년도 본예산 500억원으로 각각 200억원씩 늘어난 양상이다.
김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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