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男 제압한 20대 커플 ‘용감한 시민상’

술에 취해 30대 여성을 폭행하던 남성이 현장에서 격투를 벌인 20대 커플에 붙잡혔다.

일산경찰서는 30대 여성을 폭행하던 A씨(35)를 붙잡아 경찰에 신고한 H씨(22)와 L씨(21ㆍ여)에게 용감한 시민상과 함께 포상금 100만원을 전달했다고 26일 밝혔다.

 

H씨와 L씨는 지난 21일 새벽 2시께 일산서구 한 공원에서 대화를 나누던 중 A씨가 30대 여성을 폭행하던 장면을 목격했다. 

이에 이들은 “뭐 하는 짓이냐”고 말렸지만, A씨는 “따라오면 죽인다”고 협박한 뒤 달아났다.

A씨가 달아나자 H씨는 100여m를 추적해 격투 끝에 붙잡았다. 또한 L씨는 A씨가 자신의 손을 이로 깨무는 등 격렬하게 저항했지만, 경찰이 올 때까지 붙잡은 손을 놓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해 폭행 등의 혐의를 적용해 구속했다.

고양=유제원ㆍ김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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