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석 확보하라” 운행 막아 道 “추가 도입 버스엔 적극 검토”
26일 오전 7시께 ㈔경기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소속 회원 20여명은 서울시청 앞 정류장에서 김포운수 8601번 2층 광역버스 운행을 막았다.
이들은 “2층 버스에 전동휠체어가 탑승해 버스 내에서 휠체어를 돌릴 수 없으니 차량을 개선하고 장애인석 4석을 확보해 달라”며 “저상버스 예산도 10%밖에 반영되지 않아 30%까지 올려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이들은 장애인을 위한 특별교통수단 운행비 확대 지원 등도 촉구했다.
이로 인해 이 노선을 이용하는 승객들이 대체 교통편을 이용하는 등 월요일 출근길에 불편을 겪었다.
이에 도와 김포시 관계자가 현장에 나가 장애인 단체의 요구 사항에 대해 대안을 제시하고 해산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양측 간에 협상이 이뤄지지 않아 2층버스 운행 중단 사태가 장기화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도입된 2층버스는 스웨덴 볼보사에서 제작돼 스웨덴 장부 당국의 안전 등 여러 분야에 대해 인증을 받아야만 들어올 수 있어 현 상태에서는 개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하지만 앞으로 2단계로 들어올 2층버스에 대해서는 장애인들의 요구 사항을 반영, 제작해 도입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하며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도 “장애인 단체의 요구를 수용하기 위한 스웨덴 볼보사의 재조사 결과, 차량 전복 등 안전상 위험이 우려된다”며 “당장 개선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추가 도입 버스에는 장애인 단체의 요구 사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창학ㆍ양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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