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소시지 햄.
세계보건기구(WHO)가 소시지나 햄 등 가공육을 담배나 석면처럼 발암물질로 분류하자, 미국 육류업체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고 미국 언론들이 27일 보도했다.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소시지나 햄 등 일정한 공정을 거친 육류나 붉은 고기 섭취는 직장암이나 대장암 등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북미 식육가공품 업자를 대표하는 북미육류협회는 성명을 통해 “가공육과 붉은 고기를 발암물질로 규정한 것은 상식에 어긋난다. 고기와 암이 상관관계가 없다는 사실은 수많은 연구에서 밝혀졌다”고 반박했다.
가공 햄인 ‘스팸’과 베이컨 등을 판매하는 미 기업 ‘호멜 푸드’도 보고서가 고급 단백질과 중요한 영양소를 함유한 고기의 이로운 점을 보지 않았다며 불만을 표했다.
이 회사는 올해초 7억7천500만 달러(약 8천700억원)를 들여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은 유기농 고기, 핫도그, 베이컨 등을 생산하는 ‘애플게이트 팜스’사를 인수, ‘건강한 고기’를 위한 사업을 시작했지만, 이번 보고서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미국 소비자들도 심드렁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소비자들은 이번 보고서가 자신들의 식습관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입장이다.
한 소비자는 “고기는 매우 맛있어 사람들은 위험해도 먹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베이컨과 함께라면 어떤 음식도 맛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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