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십수년간 자리지켰지만
전통시장 살리기 보며 ‘박탈감’
區 “지원 자격 조건 선행돼야”
전통시장 살리기에 발벗고 나선 인천시 부평구가 지역 내 최대 홈패션거리에는 무관심하다는 지적이다.
27일 구에 따르면 올해만 80여억 원을 들여 지역 내 부평종합시장, 깡시장, 진흥시장 등 800여 개 노점과 상가에 대한 적치물 정비 등 시장환경개선사업을 벌였다. 구는 지난해에도 전통시장 살리기에만 70여억 원을 들였다.
하지만 침구류나 인테리어 용품 등을 판매하는 업체가 모여 형성된 홈패션 거리에 대한 지원은 전무해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부평 홈패션거리는 부평 5동 부평대로 36번 길을 중심으로 180m, 부평대로 38번 길 170m 규모로, 홈패션 관련 업체들이 모여 타운을 이룬 곳이다.
홈패션 업주들은 이곳에서 평균 13년씩 점포를 운영해 왔으며 21년 이상 영업을 이어오는 점포도 17곳에 달하는 등 지역 내 최대·최장수 홈패션 타운으로 분류된다.
최근에는 고급화와 브랜드화, 다양화를 노린 대형 침구류 제조업체가 백화점 등으로 진출, 시장을 잠식하고 있어 부평 홈패션 거리에 대한 지원이 절실한 실정이다.
A 홈패션 점포 한 관계자는 “전통시장에 대해서는 이용객 편의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환경개선사업 등 갖은 지원을 아끼지 않으면서 홈패션 거리에는 지원이 없어 야속하다”며 “부평 홈패션 거리는 인천 최대규모로 충분히 지원,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부평구청 한 관계자는 “홈패션거리는 전통시장과 같이 협의체가 구성되지 않는 등 지원받을 수 있는 일정 조건을 갖추지 못한 상태”라면서도 “이곳 활성화를 위해 공동물류센터 설치, 홈패션 박물관 개관, 인터넷 공동 판매사이트 운영 등 중장기적인 계획은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인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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