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공사 ‘재정 건전화’ 승부수

미단시티 공동택지 등 ‘노른자위 땅’ 속속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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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도시공사가 재정 건전화를 위한 우량 토지 매각에 나선다.

우선 1차로 영종 카지노발 훈풍을 받는 미단시티 내 공동주택용지 2필지(공동 7, 공동 8)를 매각한다. 

이 부지는 당초 세대당 주택건설 평균 면적이 60형대(200㎡)에서 수요성이 높은 30형대(112㎡)로 계획 변경해 공급한다. 공동 7은 면적 2만 5천370㎡에 건폐율 50%, 용적률 150%이며 112㎡ 타입 338세대가 들어선다. 

공동 8은 면적 8만 2천62㎡에 건폐율 50%, 용적률 150%이며 112㎡ 타입 1천96세대 규모이다. 이번 토지 공급은 11월 3일 공급공고와 같은 달 16일 추첨을 거쳐 19~20일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일정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미단시티 내 잔여 공동주택용지 4필지(10만 5천㎡) 등을 수요자의 요구 사항을 반영해 매각할 계획이다.

■ 미단시티 카지노 복합단지 특수 기대

도시공사는 미단시티 내 2곳이 카지노 복합리조트 개발사업계획 가능 지역으로 선정됨에 따라 연말에 발표될 최종 사업자 선정에 기대를 걸고 있다. 미단시티가 최종 사업자로 선정되면 외국인 전용 카지노와 고급 호텔, 회의·문화 시설 등을 포함한 세계적 관광지로 개발된다.

 

미단시티는 이와 별도로 지난해 3월 미단시티 내 리포시저스(LOCZ) 복합카지노리조트 사전승인을 받아 올 연말 착공을 앞두고 있다. 이 사업은 1단계 8천억 원을 시작으로 2~3단계로 나눠 총 2조 3천억 원을 투입해 개발된다.

 

미단시티는 경제자유구역 개발을 선도할 관광레저의 핵심거점으로서 국제적인 주거, 상업, 레저, 엔터테인먼트, 쇼핑, 문화, 비즈니스가 총 집약된 미래형 복합레저단지를 콘셉트로 인천도시공사와 미단시티개발(주)(MCDC)가 공동으로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해변을 따라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미단시티는 총 면적 2천700만㎡에 1만 3천여 명이 거주할 계획이며, 서울 도심에서 40㎞, 인천국제공항과 10㎞ 거리에 있을 뿐만 아니라 인천대교(송도방면), 영종대교(북인천, 서울방면), 제3 연륙교(예정), 영종역(공항철도),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등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완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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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공사는 미단시티에 제2, 제3의 복합리조트가 유치되고 LOCZ 복합리조트와 함께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직접투자규모만 9조 원에, 고용창출 효과도 40만 명(운영 5년차까지) 이상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외국 관광객도 300만~400만 명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돼 대한민국의 대표 관광지역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영종도, 미단시티가 대한민국의 관광 메카로 자리매김하려면 무엇보다 복합리조트 집적화, 무비자 제도 확대, 부동산 투자 이민제 대상물건 확대와 최소투자금액 축소가 필요하다. 

그래야 싱가포르나 마카오 등 기존 아시아권 국가 및 유럽, 호주, 미주로 빠져나가는 외국 관광객과 투자이민 상품이 경쟁에서 살아남아 보다 많은 외국인의 인천 정착이 가능하다.

 

이 밖에도 현재 영종도는 다양한 앵커시설이 유치되고 있어 투자자의 집중관심을 받고 있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2017년 9월 준공 예정), 스태츠칩팩코리아, BMW 드라이빙센터, 한상드림아일랜드, 왕산마리나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 카지노(공사 중) 등 각종 개발사업이 진행 중이다.

 

도시공사 분양 관계자는 “현재 미단시티는 최근 복합카지노 집적화 움직임에 따른 국내외 투자자의 관심과 문의가 많다”며 “이번에 공급하는 공동주택용지는 최근의 수요 트렌드를 반영한 중소형으로 착공이 임박한 복합카지노 단지의 배후 주거단지로 충분한 수요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도화·구월·검단지구 토지 ‘2차 매각’

도시공사는 11월과 12월에는 도화지구, 구월지구, 검단지구, 송도국제도시 등 총 56필지 토지를 2차로 매각한다. 

도화지구는 상업(주상복합) 3필지, 근린생활시설 11필지 등을 비롯해 총 36개 필지 5만 2천㎡이며 매각 예정액은 1천658억 원이다. 인천지역 대표적 원도심 재생사업지인 도화구역은 국내 최초의 기업형 임대 아파트인 도화 뉴스테이가 들어서면서 부동산 시장의 재평가와 함께 주목받고 있다.

 

인천시와 인천도시공사는 지난 2009년 인천대학교가 송도로 옮긴 후 청운대학교 인천캠퍼스, 행정타운, 제물포스마트타운, 인천정부지방합동청사 등 교육·행정기관을 유치했으며, 추가로 공공기관 입주계획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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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단산업단지의 매각 토지는 지원시설 12필지와 주차장 5필지 등 총 18필지이며 예정 매각 대금은 292억 원이다. 송도국제도시 B1 주상복합 부지(1천425억 원)와 구월지구 주차장 부지 등 2차 매각 토지의 예정금액은 총 3천385억 원 규모이다.

 

도시공사는 또 검단 새빛도시 개발사업(전 검단지구 택지개발사업) 지구의 토지 매각도 박차를 가한다. 이 지구는 최근 국토교통부로부터 개발 및 실시계획 변경 승인을 받아 빠르면 연말부터 공동주택 용지 9필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토지 매각에 돌입한다. 

이 사업은 서구 원당·당하·마전·불로동 일대 11.2㎢ 규모의 택지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는 10조 9천674억 원이며, 수도권 대규모 신도시 중 마지막으로 개발되는 지역이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이번 1, 2차 토지 매각을 통해 5천 억원 규모의 현금이 확보되면 부채비율이 현재 280%에서 250%로 떨어지는 효과가 있으며, 경영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제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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