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압승에 고무… 野는 文대표 책임론

10·28 재보선 결과에 희비
與 “국정 추진할 동력 확보”
野 “강세지역도 패배 충격”

여야는 29일 ‘10·28’ 재·보궐선거 결과를 놓고 대조적인 반응을 보였다.

 

재보선에서 새누리당은 기초단체장(1곳)·광역의원(9곳)·기초의원(14곳) 총 24곳 중 15곳에서 이겨 완승을 거둔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2곳 승리에 그치며 참패했다. 

무소속은 7곳에서 당선됐다. 특히 경기·인천 광역의원 5곳(경기 3·인천 2), 기초의원 3곳(경기 1·인천 2) 중 새누리당은 인천시의원 1곳만 새정치연합에 내줬을 뿐 경기도의원 3곳, 인천시의원 1곳, 기초의원 3곳 등에서 이겨 압승했다.

 

새누리당은 예상외의 압승에 고무된 표정이다. 원유철 원내대표(평택갑)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을 더 힘있게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면서 “특히 수도권 6개 선거구에서 1대 5로 열세였던 광역의원 숫자가 5대 1로 역전되면서 수도권 민심을 확인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박근혜 정부의 노동개혁을 비롯한 4대 개혁과제와 새로운 올바른 역사교과서의 필요성과 함께 민생행보를 통해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새누리당의 호소를 국민들께서 받아들여 주신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황진하 사무총장(파주을)은 “심지어 문재인 대표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에서도 새누리당 후보를 선택해줬다”면서 “새누리당이 중심을 잡고 민생을 확실히 챙기고 4대 개혁 등 민생을 더 발전시키는데 필요한 개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해달라는 채찍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비주류 사이에서 재보궐선거에 대한 책임론을 잇따라 제기했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정당은 선거를 위해서 존재하고 선거는 이겨야 한다. 이번 참패는 또한번의 충격”이라며 당 지도부를 겨냥했다.

그는 “수도권 강세지역에서도 모조리 패배했다”며 “작은 선거라고 변명하지 말고 큰 책임을 져야 한다. 적당하게 또 넘기면 다음 총선에서도 또 적당하게 패배한다. 이 기회를 놓지면 정권교체도 물건너 간다”고 지적했다.

 

특히 문재인 대표를 향해 “문 대표님! 결단을 하십시요. 아직도 문 대표는 우리 당의 큰 자산이시고 대권가도의 길이 열려있다”며 대표직 사퇴를 요구했다.

 

안철수 전 공동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당이 아직 신뢰를 회복하지 못했다는 것도 보여준 선거 결과였다고 본다. 더 강한 혁신이 필요하다는 것들을 느끼게 해준 결과”라며 “제가 혁신에 대해 10가지 구체적 제안을 했다.

그중 하나가 지난 선거들을 돌아보고 뭘 잘못했는지, 어떻게 하면 다음 선거 때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지 살펴보자는 것이었다. 그런 것들이 현재 필요하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김한길 전 공동대표는 “우리 당의 현주소를 보여준 결과”라고 평가하며 날을 세웠다. 

김재민정진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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