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대회] 제5회 전국학생 글로벌 경제토론대회

TPP 참여·최저임금 인상 ‘열띤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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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일보 주최 아주대학교 주관으로 10월 9일부터~10일까지 이틀간 경기도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제5회 전국학생 글로벌 경제토론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이 시상식을 마친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글로벌 차세대 리더들의 토론마당 ‘제5회 전국학생 글로벌 경제토론대회’가 10월 9~10일 이틀간 경기도인재개발원에서 개최됐다. 

경기일보가 주최하고 아주대학교가 주관한 이번 토론대회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회산업통상자원위원회,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교육청, 인천광역시 교육청, 경기도경제단체연합회 등이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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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토론대회는 전국 120명의 고등학생이 6개 조로 나눠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협상에 참여해야 하나 ▲외환시장 개입, 필요한가 ▲부유세 필요한가 ▲금리는 인상되어야 하나, 인하되어야 하나 ▲최저임금은 계속 크게 인상되어야 하나 ▲파견근로 확대되어야 하나를 주제로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대회에 앞서 열린 개회식에서 이순국 경기일보 사장은 “일본의 아베노믹스가 우리 경제를 위협하고 있고, 스위스발 경제위기 여파가 유럽을 넘어 한국경제에 직격탄을 날리는 긴박한 상황”이라며 “한국경제의 미래가 여러분의 어깨에 달린 만큼, 본 대회가 미래 경제학도를 키워내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회에는 인천국제고 배희진·류시형·이승윤·이도경·허예은 학생으로 구성된 ‘LTE’팀이 영예의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을 받았고, 세마고 유재선·이재인·이경아·박지윤·최유진 학생의 ‘세젤예’ 팀이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장상을 수상했다.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협상에 참여해야 하나

다자간 경제협력으로 수출경쟁력 높여야

비교열위 VS 품목, 무역 악화로 이어질 것

미국이 주도한 세계최대의 무역협정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협상에 한국의 참여가 뜨거운 이슈로 부상한 가운데 수어지교 팀의 이정민양(17·부천여고)은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무역 구조상 수출경쟁력을 높이려면 TPP에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면서 “일본, 멕시코 등 한국과 FTA를 체결하지 않은 국가와도 다자간 협정을 맺어 중국, 미국 등으로 한정된 주요 수출국 의존도를 다른 나라로 확산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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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청열지사팀 황예린양(17·우성고)은 “미국이 주도하고, 중국이 배제되는 TPP는 G2로 불리는 경제대국이 벌이는 세계경제 주도권 싸움으로 우리나라의 신중한 처신이 필요하다”면서 “TPP에 참여할 시 제조업 분야에서 일본과의 경쟁이 불가피하고, 캐나다, 호주 등 농축산업 강국의 추가개방 압력에 휘말릴 수 있다. 우리나라에 미칠 산업별 영향을 제대로 분석하지 않을 상태에서 TPP에 참여하면 무역 악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반박했다.

금리는 인상되어야 하나, 인하되어야 하나

미국 금리 인상에 대비해 인상해야

VS 내수시장 활성화 위해 인하해야

미국 금리 인상에 대비해 인상해야 VS 내수시장 활성화 위해 인하해야 

내수 경기 부양을 위한 금리 인하가 지속된 가운데,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논지를 펼친 LTE팀의 류시형양(17·인천국제고)은 “현재 한국이 지속적인 경기침체로 금리를 동결 또는 인하해 왔지만, 내년 초 단행될 미국 금리 인상에 대비하려면 단계적으로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글이글 팀의 조은아양(16·전북외고)은 “메르스로 악화된 경기를 살리고, 내수시장을 활성화 하기 위해서는 저금리 정책이 불가피하다”면서 “일본이 엔저로 수출 경쟁력을 갖게 된 것처럼 기업에 투자 물꼬를 터주려면 내수회복을 이끌어 낼 금리 인하가 단행돼야 한다”고 반박했다. 

최저임금은 계속 크게 인상되어야 하나

소득양극화 해소, 내수 활성화 위해 올려야

VS 중소기업 등 전체적인 경제에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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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G.O.D.S.2팀과 영호와아이들팀이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협상에 찬성해야 하나?’란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경영계와 노동계의 진통 끝에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8.1% 인상된 6천30원으로 결정된 가운데, 다복다복팀의 김연주양(16·한민고)은 “근로자의 실소득이 증가하면 GDP 역시 상승한다”면서 “소득양극화를 해소하고, 내수경제 활성화도 돕도록 근로자의 최저임금이 대폭 인상돼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반대 측 세젤예팀의 최유진양(17·세마고)은 “최저임금은 대부분 중소기업과 하도급업체에 적용이 되는 만큼, 이들 기업의 경영난을 야기할 것”이라면서 “장기적으로는 대기업에도 영향을 미치는데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서 최저임금 인상은 인건비를 높이고 결국 생산비가 상승해 가격 경쟁력 약화로 이어진다”고 맞섰다. 

글=정자연·이관주기자 사진=전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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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G.O.D.S.2팀과 영호와아이들팀이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협상에 찬성해야 하나?’란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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