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사는 삶… ‘행복 징검다리’ 놓다

LH 나눔봉사단, 지역사회와 ‘아름다운 동행’ 
맞벌이 많은 임대단지 아동위한 ‘급식지원’ 사업

한국토지주택공사(사장 이재영), 즉 LH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L은 Land를 뜻하고, H는 Housing을 의미한다. LH의 주요 사업은 국토(L) 개발과 주택(H) 공급인 것이다. 국토개발 사업에는 각종 신도시 개발 사업과 산업단지 조성ㆍ경제자유구역 개발 등 경제기반조성 사업, 행복도시ㆍ혁신도시 등 국책개발 사업이 포함돼 있다. 또 주택공급 사업에는 임대주택 공급 등 주거복지 사업과 주택건설 사업이 있다. LH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은 이러한 LH 고유의 업무와 연계해 이뤄지고 있다. 그 중심에는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한 ‘LH 나눔봉사단’이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LH는 우선 주거복지와 관련, 임대주택 단지 내에 지역아동센터의 설립을 지원하고 있고, 또 대학생들이 임대주택에 거주하는 아이들의 1:1 멘토가 돼 학습지도, 문화체험 프로그램 공유 등의 활동에 나서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특히 다문화가정의 합동결혼식 지원 등을 통해 한국의 이미지 향상에도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 저소득층을 비롯한 모든 국민을 위해 생활공간을 만들어내는 것 외에도 그 안에서의 삶이 행복하도록 다양한 사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LH의 ‘아름다운 동행’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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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해 전통시장을 방문, 온누리 상품권으로 다양한 물건을 구매하며 상인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LH 제공

■ 임대단지 아이들 위한 ‘엄마표 밥상’

LH는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에 임대단지 어린이를 위해 급식을 실시한다. 임대단지 내 맞벌이나 저소득 가정 아이들이 학기 중에는 학교 급식을 먹지만 방학에는 대부분의 초등학교가 급식을 중단해 마땅히 점심을 먹을 데가 없기 때문이다.

 

‘엄마손 밥상’이라는 이름으로 펼치고 있는 이 활동은 지난 2005년 수원매탄 국민임대 등 3개 단지를 시작으로, 매년 조금씩 시행 단지를 늘려 2014~2015년 겨울방학에는 총 106개 임대단지에서 급식을 진행했다.

 

올해 여름 방학에는 고양일산1 등 100개 단지에서 급식을 실시했고, 공사 직원 및 직원 가족 등 200여명이 배식, 환경정리, 재능기부 등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아동급식 사업에는 단순 급식 외에도 한자, 미술, 독서지도, 자연체험 등 다채로운 활동이 마련돼 있다.

 

LH 관계자는 “아이들은 친구들과 먹고 즐기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면서 건강하게 성장할 기회를 갖게 된다”며 “또 단지 관리소 직원들과 주민들이 함께 식단을 짜고 장을 보는 등 아이들 점심을 챙겨 주면서 이웃 간에 정도 생겨나고 있다”고 흐뭇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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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단지 아이들 위한 급식사업

■ 호응

LH는 지난 2007년 한부모가정이나 조손가정에 대한 임대주택 공급사업이 잘 운영되고 있는지 세대별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한글을 읽지 못하는 할머니가 손자의 학교 알림장을 대신 읽어달라고 하고, 후원받은 컴퓨터를 켜는 법을 몰라 활용하지 못하는 세대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LH는 이러한 가정의 아동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돌봄을 위해 ‘멘토와 꼬마친구’ 활동을 시작했다.

 

‘멘토와 꼬마친구’는 2008년 서울지역본부를 시작으로, 현재는 전 지역본부에서 17개 대학 440여명의 대학생 봉사자들이 참여하고 있는 LH 대표 사회공헌활동으로 자리 잡았다. ‘멘토와 꼬마친구’는 LH 임대주택에 거주하는 한부모가정, 조손가정, 소년소녀가정의 아동(멘티)들을 대상으로 LH 지역본부와 협력관계를 맺은 대학 봉사자(멘토)들이 매주 세대를 방문해 학습지도와 진로상담, 정서지원 등의 활동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6년간 지속적인 돌봄을 통해 아이들은 성격이 밝아지고 성적도 향상됐으며, 봉사자인 대학생들은 자기성장을 이룰 수 있어 협력대학에서 인기 만점의 봉사활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LH는 대학생 봉사자들이 활동 내용을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함으로써 멘토링하는 아동의 개인적 상황에 따라 맞춤식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에 봉사자들은 아이들을 위해 지역별로 체육대회, 문화체험, 대학탐방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LH는 멘토링 활동의 성과를 인정받아 ‘2012년 대한민국 휴먼대상’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2013년에는 유니세프&세이브더칠드런에서 주최하는 ‘아동친화경영 우수사례’에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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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계층 아동 ‘멘토와 꼬마친구’

■ 행복한 시작

LH는 지난달 7일 진주 본사 축구장에서 임대주택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정 부부 15쌍을 위해 합동결혼식을 개최했다. LH는 이날 결혼식을 올린 부부들에게 야외 식장, 예물, 예복 등 결혼식에 필요한 일체를 지원하고 하객들을 위해 피로연을 진행했다. 또 결혼식이 끝난 후에는 2박3일간의 제주도 여행도 지원했다.

 

특히 이재영 사장이 직접 주례에 나서고, 남자직원들은 전통혼례의 기럭아범을 자처했다. 또 직원들로 구성된 동아리 LH 밴드의 축가 연주 등 임직원의 참여가 돋보여 결혼식의 타이틀인 ‘LH와 함께 하는’의 의미를 더욱 살렸다.

 

혼례식을 치룬 누엔티리엠씨(30ㆍ여ㆍ베트남)는 “말도 통하지 않는 낯선 땅에 살면서 결혼식을 하는 부부들을 보면서 늘 부러움을 가지고 지내왔는데 LH 덕분에 이렇게 혼례식도 올리고 신혼여행도 갈 수 있게 돼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며 즐거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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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정 ‘합동결혼식’

이재영 사장은 “LH는 지난 2004년부터 해마다 임대주택 입주민, 다문화가정, 새터민 부부를 위해 합동결혼식을 열고 있으며, 올해까지 총 135쌍의 부부가 행복한 결혼식의 꿈을 이뤘다”면서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한 ‘LH 나눔봉사단’이 사회공헌활동의 중심 축이며, 나눔봉사단은 기부 위주의 단순지원 방식에서 탈피해 어려운 이웃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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