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 세월호 유가족과 간담회

“진실 입각해 책임 물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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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성남시장(오른쪽)이 지난 30일 세월호 유가족과 시청잔디광장 세월호 조형물 앞에서 묵념을 하고 있다. 성남시 제공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 30일 세월호 유가족들과 만나 ‘아이들의 방’ 사진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성남시청 2층 시민갤러리 ‘공감’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1일 시에 따르면 이날 간담회에는 세월호 참사로 숨진 단원고 영만(6반), 예진(3반), 재욱(8반), 성호(5반) 학생의 어머니들과 성남시민 30여명이 함께 했다.

 

간담회에 앞서 성남시청 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조형물을 이 시장과 함께 둘러보며 눈물을 훔쳤던 예진 학생의 엄마 박유신씨는 “배를 보면서 바로 우리 아이가 있던 4층 선미 쪽으로 가게 되더라”면서 “내가 아무리 힘들어도 우리 예진이 마지막 순간만큼 힘들겠느냐고 다짐을 한 번 더했다”고 말했다.

 

재욱 학생의 엄마 황영미씨는 “세월호의 침몰은 대한민국의 침몰이자 대한민국 양심의 침몰”이라며 “특별법 시행을 제정한지 1년이 되었는데 특조위는 활동을 시작도 못하고 있고 세월호가 인양되는 과정이 대한민국의 양심을 인양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시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진상을 규명하는 일이 큰 난관에 봉착해 있다”며 “그 진실에 입각해 엄중한 책임을 묻고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합당한 방지대책을 세우는 것, 이것이 살아있는 우리들의 몫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성남시청 2층 갤러리 ‘공감’에서는 지난 27일부터 1일까지 4·16 세월호 참사 기억 프로젝트인 ‘아이들의 방’ 사진 전시회가 열렸다.

 

성남=문민석, 강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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