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協 경기본부 ‘빅바이어 초청 경기 수출상담회’
음료·화장품 등 도내기업 ‘열정 프레젠테이션’… 美·中·베트남 등 바이어 큰 관심
글로벌 경기불황으로 수출 부진이 심화되는 가운데 경기지역 수출기업들이 우수한 기술력과 제품을 바탕으로 해외 바이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난 30일 한국무역협회 경기지역본부 주최로 펼쳐진 ‘빅바이어 초청 경기 수출상담회’에 참가한 도내 수출기업들이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둔 것이다.
이날 오전 수원 라마다호텔 3층 그랜드볼룸홀은 일찍부터 열기로 가득했다. 홀 안에는 중국, 미국, 일본 등 거대시장을 비롯해 태국, 베트남 등 수출 유망국으로 꼽히는 총 10개국의 해외 바이어 38개사의 테이블이 마련됐다. 50명의 해외 바이어 앞에는 당당히 어깨를 편 경기도내 수출기업 169개사가 자리했다. 해외 바이어들과의 만남을 위해 제품을 소개하는 각종 팸플릿은 물론, 제품을 꺼내 직접 시연도 하고 노트북을 이용해 즉석에서 프레젠테이션도 펼쳤다. 화장품을 소개하면서 직접 바이어의 손에 묻히고, 개발한 음료 제품을 바이어에게 건네기도 했다.
우수한 제품으로 무장하고 열성적인 모습을 선보인 도내 수출기업에 대한 바이어들의 호응 또한 뜨거웠다. 유기농차, 마테차 등을 생산ㆍ수출하는 녹차원은 현장에서 중국 거대유통기업인 ‘런런르 커머셜 그룹(Renrenle Commercial Group)’과 MOU를 체결하고 20만달러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녹차원 관계자는 “이번 상담회를 통해 중국 웰빙 차시장 마케팅에 적극 나서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상담회를 통해 도내 수출기업들은 336건의 수출상담을 비롯해 현장계약 130만달러, 수출상담액 2천751만달러라는 뛰어난 성과를 올렸다. 특히 중국 1위 유통기업인 ‘뱅가드(Vanguard) 그룹’과 미국 아마존 우수입점사 ‘모든(Modne)’, 태국 슈퍼마켓 1위 ‘센트럴 푸드 리테일(Central Food Retail)’ 등 글로벌 ‘큰손’들 앞에서 경기지역 수출기업의 우수성을 알리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는 평가다. 이진호 한국무역협회 경기지역본부장은 “글로벌 경기둔화로 수출여건이 악화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중소기업에는 실질적인 해외 구매담당자와의 상담기회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며 “국내에서 유력 바이어와의 상담이 이뤄지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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