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자원봉사 붐-UP데이] 나누면 희망과 행복이 두배됩니다

신명나는 난타공연에 행사장 분위기 후끈 
도내 청소년들, 지구촌 어린이 위한 사랑의 모금
염태영 시장 애장품 ‘매화문양 문갑’ 중학생에 낙찰
이모저모
가수 홍경민 ‘희망 나눔 토크 콘서트’
화성행궁서 100여 자원봉사팀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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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수원 화성행궁 광장에서 열린 ‘자원봉사 붐UP데이’ 자원봉사 업사이클링 행사장에서 자원봉사자들이 국내외 저소득층 아동에게 수익금을 기부하기 위해 자투리 가죽으로 헤어핀과 팔찌를 만들고 있다.

 

나눔문화 확산을 위한 첫걸음으로 수원시민 모두가 함께한 ‘제1회 자원봉사 붐-UP데이’가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화성행궁에서 펼쳐졌다.

 

31일 수원시 팔달구 화성행궁에서 펼쳐진 자원봉사 붐-UP데이 행사는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자원봉사의 장을 마련하고, 수원시민 전체의 참여를 통해 나눔문화 확산 등 건전한 사회 조성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특히 주최 측에 의해 일방적으로 진행되는 행사가 아닌, 함께 만들어나가는 행사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격려하는 소통의 장이 됐다.

 

수원시종합자원봉사센터가 주최하고 경기일보가 함께한 이날 행사에서는 100여개의 자원봉사팀이 참여한 가운데 자투리 가죽을 이용한 머리핀과 팔찌를 만들어 판매, 수익금을 국내·외 저소득층 어린이에게 전달하는 ‘자원봉사 업사이클링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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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벼룩시장에서 기부물품을 구입 하고 있다. 수익금은 한 부모가정과 독거노인 등 소외계층에 전달 된다.

또한 의류와 도서 등을 판매해 수익금의 50%를 기부하는 ‘자원봉사 일일가게’, 학생들이 모금활동을 통해 얻은 기부금으로 라오스·네팔·캄보디아·중국·네팔 등 5개국에 책과 과학도구, 구충제 등을 지원하는 ‘휴먼틴 볼런티어 모금 캠프’, 가수 홍경민의 희망나눔 토크 콘서트도 개최됐다. 이와 함께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기 위해 수원지역 공인들의 애장품을 판매해 수익금으로 소외된 이웃을 돕는 ‘아름다운 경매’도 성황리에 펼쳐졌다.

 

앞서 이날 정오께 열린 개회식에는 염태영 수원시장과 새누리당 김상민 국회의원, 새정치민주연합 안혜영 도의원, 양진하·이미경 수원시의원, 박흥식 팔달구청장 등이 참석했다. 염태영 시장은 “수원시는 30만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활동하는 봉사의 도시”라며 “그동안 자원봉사의 특성상 봉사자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선행을 해왔는데 이번 행사를 통해 서로 격려하고 자긍심을 고취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수원시종합자원봉사센터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발전시켜 민, 관, 기업, 학교 등 다양한 분야의 자원봉사 참여를 확대하고, 수원시 전역의 자원봉사 붐으로 퍼져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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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 문화 확산을 위한 희망나눔 토크 콘서트’에서 가수 홍경민이 라이브 무대를 펼치고 있다.

“오늘부터 우리 모두가 자원봉사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31일 오후 2시께 자원봉사 붐-UP데이 행사에서 가수 홍경민이 ‘자원봉사 문화 확산을 위한 희망 나눔 토크 콘서트’를 개최했다. 수원 화성행궁 내 상설무대에서 열린 이번 토크 콘서트에는 수원지역 자원봉사자를 비롯한 지역주민 1천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홍경민은 이 자리에서 자신의 히트곡과 재치있는 입담을 통해 가수로서의 재능을 뽐냈을 뿐만 아니라 자원봉사자들과 즉석에서 이야기를 나누며 자원봉사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5년 전부터 친구들과 자원봉사 동아리 ‘미소천사’를 꾸려 활동하고 있는 라민수군(수원 장안고2)은 자원봉사에 대해 “다양한 사람과 소통하고, 소통 안에서 서로 나누고 동행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또한 라군은 ‘한창 친구들과 놀러다니거나 학교 공부로 바쁠 나이인데 어떻게 자원봉사를 하게 됐느냐’는 홍경민의 질문에 “공부란 책상 앞에 앉아서만 하는 게 아니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대화하고 봉사함으로써 얻는 삶의 경험이야말로 진정한 공부라고 생각한다”고 밝혀 관객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 라군은 자신의 장래 희망에 대해 “어떤 직업을 갖게 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향후 무슨 일을 하든 주변과 나누고 동행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홍경민은 “의미 있는 날을 맞아 나눔과 봉사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됐다”며 “사실 그동안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진 못했지만, 라군의 의젓한 답변을 통해 우리 모두 나눔과 동행에 대해 깊이 생각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가수 벤도 참여해 시민들과 함께 소통했다.

 

 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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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전 행사에서 송죽동 주민센터 동아리 ‘송죽 리듬타’ 회원들의 신명나는 난타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자원봉사 붐-UP데이 행사 개회식에 앞서 수원시 장안구 송죽동 주민센터 동아리 ‘송죽 리듬타’ 회원들의 신명나는 난타 공연에 행사장 전체가 시끌시끌. 특히 며칠째 이어진 가을 추위 속에 펼쳐진 공연으로 행사장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르면서 참가자들도 어깨춤을 들썩여.

 

또 가수 노라조의 노래 ‘슈퍼맨’에 맞춰 힘찬 난타공연이 시작되자, 한 관객은 무대 앞에서 화려한(?) 막춤을 뽐내 웃음바다. 난타공연을 마친 송죽 리듬타의 이명화 회장(52·여)은 “지난 7월부터 공연이 많아 거의 매일 연습을 해 왔다”면서도 “중간에 실수한 게 조금 아쉽지만, 관객들의 호응이 최고였기에 대만족”이라며 함박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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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틴 볼런티어 캠프에서 자원봉사 학생들이 공정무역 커피를 팔며 기부금을 모금하고 있다.

○…행사장 한 쪽에 마련된 ‘휴먼틴 볼런티어 캠프’에서 경기지역 초·중·고교생 500여명이 캄보디아, 몽골, 네팔, 중국, 라오스 등 5개국 어린이들을 위한 모금 활동에 나서.

 

특히 지진피해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네팔을 돕고자 모금에 나선 학생들은 네팔에 ‘체빵’이라는 토착부족이 기본적인 생활인프라 부족으로 인해 기생충에 감염되고 있다며 도움을 요청.

 

최희수양(이의고1)은 “네팔에 화장실과 식수가 턱없이 부족해 수많은 어린이가 기생충으로 인한 고통을 겪고 있다”며 “5천원이면 네팔 어린이들에게 구충제 10정을 전달할 수 있는 만큼 많은 참여가 이뤄졌으면 한다”고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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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태영 수원시장이 기부한 매화문양 문갑을 낙찰받은 시민에게 경매물품을 직접 전달 하고 있다.

○…수원지역 공인들의 애장품을 경매에 부쳐 얻은 수익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 ‘아름다운 경매’에 염태영 수원시장이 매화문양 문갑을 기증, 즉석에서 경매가 이뤄져 눈길.

 

경매는 최저가 1만원부터 시작됐으며, 객석 곳곳에서 염 시장의 애장품을 얻기 위한 한 치의 양보 없는 경쟁이 진행돼. 결국 치열한 접전 끝에 염 시장의 애장품은 3만5천원을 외친 이시영군(하남 덕풍중1)에게로 전달.

 

염 시장과 기념촬영을 마친 이군은 “시장님과 사진도 찍고 낙찰도 받아 기쁘다”며 “수익금을 통해 어려운 친구들이 힘을 냈으면 한다”고 의젓한 소감을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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